'슈퍼태풍' 라이, 필리핀 접근…주민 4만여 명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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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2-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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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남부 강타한 태풍 '라이'…수만 명 대피 [사진=연합뉴스]

필리핀에 '초강력 태풍'이 접근하면서 4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16일 필리핀 주요 일간지 인콰이어러(Inquirer)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시속 185㎞의 강풍과 함께 최소 250㎜의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 라이가 필리핀 수리가오 델 노르테주에서 동쪽으로 약 175㎞ 떨어진 곳까지 접근, 시속 25㎞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미국태풍경보센터(JTWC)에 따르면 라이의 최대 풍속은 시속 259㎞에 달하는 '슈퍼태풍'으로 분류된다. 이른바 '오데트'로 불리는 이 태풍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남동부 디나가트 제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난당국은 남부와 중부 일부 지역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주민 4만5000여명은 태풍을 피해 긴급 대피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해안가와 저지대 마을 주민 등은 홍수와 산사태 등이 우려돼 대비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은 28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5만명 이상이 사망자가 발생한 동남아 최대의 코로나19 피해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발견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즉각적인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태풍인 만큼 태풍 피해 방지와 코로나 관련 밀집 방지 조치를 두고 방역당국의 고민도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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