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올해 금융업계의 화두로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꼽았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시행된 전 세계적 금융완화가 막을 내리면서, 성공적인 긴축을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2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 환영사에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 '유동성 파티'가 끝났다"며 "우리 경제가 긴축에 연착륙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완화는 경기 부양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시행됐지만, 급격한 재정지출은 각국 정부의 과다채무를 불러일으켜 인플레이션을 촉발시켰다"며 "이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곽 회장은 긴축 정책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피보팅(Pivoting)'의 중요성을 주목했다. 그는 "긴축 정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가 어떤 형태의 자본주의를 선택해야 하는지도 검토해보고, 우리가 수립해야 할 피보팅 전략과 시중 은행의 디지털 전환 문제를 짚어볼 수 있는 포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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