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소비자정책포럼] 박종대 수석연구위원 "'소비자 후생' 올해부터 달라질 수 있다···오프라인 점포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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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06-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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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이 '2022년 유통 산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온라인 유통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업체 간 경쟁으로 ‘소비자 후생’이 좋아졌으나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29일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 주최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서울시티클럽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3회 소비자정책포럼’에서 ‘2022년 유통산업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박종대 수석연구위원은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후생이 좋아졌다”면서 “쿠팡, 11번가 등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유통 마진이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박 수석연구위원은 주장했다. 그는 “유통업체들이 서서히 소비자들을 밀어내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쿠팡이 ‘로켓 와우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 것을 꼽았다. 쿠팡은 이달 10일부터 기존 월 2990원에서 4990원으로 멤버십 가격을 올렸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로켓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900만명인데 멤버십 가격 상승 이후 빠져나간 회원 수가 얼마 안 된다면 쿠팡의 소비자 록인(잡아두기) 효과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유통시장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점포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봤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으면 투자자들이 부담스러워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으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가치가 부각되는 업체로 월마트, GS리테일, 올리브영을 꼽았다.

그는 “월마트는 3400여 개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하면서 식품 온라인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면서 “반면에 아마존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16% 감소하며 수익성이 추락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슈퍼가 도심형 물류센터(MFC)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인수한 '요기요'를 통해 900만 고객과 접점을 확보한다면 퀵커머스 시장에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슈퍼가 ‘미운오리 새끼’에서 ‘백조’가 될 수 있다”고 핑크빛 전망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CJ올리브영은 화장품 온라인 매출이 꾸준히 성장한 덕분에 영업이익 역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 38% 증가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올리브영은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해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을 통해 3시간 이내 즉시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오프라인에서 눈에 띄는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올리브영이 선점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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