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계 신년사 화두 '경영위기 극복'…"규제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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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12-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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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사진=각 단체]




중소·중견기업 단체장들은 2023년 신년사 화두로 일제히 ‘경영위기 극복’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등 여파로 경영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소·중견기업계는 새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노동개혁 및 규제혁신을 잇달아 주문했다.
 
29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역동성 회복을 위해 4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모든 정책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복합 경제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중심 정책환경 조성’을 꼽았다. 

그는 “효과적인 정책을 정부에 제안해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2024년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여·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중소기업 미래상을 제시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규제를 새롭게 발굴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납품단가 연동제의 하위법령 제정 과정 참여, 주52시간제 유연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2023년은 중소기업의 과거 60년사를 발판삼아, 새로운 희망 10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복합 경제위기로 인한 고난이 크더라도 ‘금석위개(金石爲開)’의 자세로 중소기업 공동체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은다면 우리 앞에 놓인 난제를 해결하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미래도 힘차게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석위개는 중소기업인이 선정한 2023년 사자성어로, ‘어떠한 어려움도 굳은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잃어버린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 온기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23년 최우선 과제로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화와 모든 내용을 실질화하는 전면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 특별법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면 지원은 줄고 규제가 늘어나는 부작용 때문에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기피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고자 만든 법안이다. 일정 중견기업도 중소기업과 같은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특례를 적용했으나, 10년 한시법으로 2024년 7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2023년 신년사 화두로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을 내걸고 “여성기업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여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 우리 손으로 직접 대한민국 경제 선진화에 앞장서는 여성 리더를 키워나가겠다”며 “더 많은 여성기업을 연결하고, 하나로 모아 한국여성경제인협회라는 큰 울타리 아래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여성기업의 강인한 리더십을 증폭시켜, 3고 시대 대한민국이 위기를 돌파하는 새로운 동력이 되겠다”며 “‘행복한 여성기업’이 만들어갈 희망찬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을 위해 힘차게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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