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 전반에 포진한 중견기업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정책 지원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지난 9일 개최한 ‘중견기업 경제 현안 간담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경제 위기 속 중견기업 현장 애로를 타개할 실효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SIMPAC, 유라코퍼레이션, 이랜텍, 고려제지, 고영테크놀러지, 능원금속공업 등 업종별 주요 중견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견련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세제, 수출 지원 등 위기에 걸맞은 전향적 정책 노력이 적시에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계는 올해에 이어 내년 대내외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는 △자금 경색 △규제 강화 △전기료 인상 △인력난 등을 꼽았다.
미국의 IRA, 반도체법 시행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상황 변화에 대응한 발 빠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중견기업계는 “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비중이 내부유보자금 다음으로 높은 21%에 달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며 “신용 등급에 따른 경직적인 금융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해 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과감하게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견인하기 위해 업종별 특성을 세밀하게 반영한 규제 완화와 투자 세액 공제 확대도 요청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복합위기가 가속하면서 수출·투자 여건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견기업 대다수가 연구개발과 투자,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2월 신설한 ‘중견기업 투자 애로 전담반’ 등을 적극 활용해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지원 정책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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