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기상청 방문해 여름 집중호우 대응에 총력 당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대비 국민행동요령 [사진=기상청]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를 방문해 재난대비·침수방지 대비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기상청은 한 총리가 유희동 기상청장으로부터 여름철 기상예보 및 기후예측, 기상청 재난문자시스템 등 방재기상대책을 직접 보고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한 총리는 "지구온난화 추세와 함께 올해 여름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 폭염·폭우·홍수·태풍 등 기후재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상청은 지난 15일부터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했다. 집중호우 시 사고 발생으로부터 추가 골든타임 20분을 확보할 수 있다. 한 총리는 "실제 상황에서 시행착오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서울 관악·동작·구로·영등포구로 이어지는 도림천 일대 안전관리 상황을 살피기 위해 저지대 주택가도 방문했다. 도림천에서는 최근 몇 년간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산책로 고립·휩쓸림 사고, 범람으로 인한 반지하주택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 총리는 하천 제방 복구현장·반지하주택 물막이판 설치상태·빗물받이 관리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그러면서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며 돌발적 폭우 발생 시 산책로 고립·급류 휩쓸림 사고에 대비해 출입통제를 확실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지하주택 물막이판 관리도 강조했다. 반지하주택 물막이판은 본격적인 우기 전까지 신속하게 설치해야 한다. 위험상황에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정확하게 설치됐는지 지속 점검해야 한다. 한 총리는 평소 주민들에게 사용방법을 적극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올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위험상황 예측·신속 전파 △침수방지시설 설치 △주민 대피 체계 구축 △재해취약주택 거주자 주거 상향 등 종합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기상청은 극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태풍 예보 간격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세분화했다. 환경부는 서울 도림천 등에 대한 도시침수예보 시스템을 시범운영한다. 서울시는 도심지 침수예경보제를 도입하는 등 위험상황에 대한 예측·관측을 강화해 국민에게 신속하게 위험정보를 전파한다.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침수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반지하주택·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대상으로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해 왔다. 노약자·장애인·아동 등 재해취약계층에 대해 공무원 매칭, 서울시 동행파트너 등 주민 간 협조체계 구축 등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대피체계를 구축했다. 

한 총리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간 협업과 연계를 통해 마련한 침수방지와 주민대피 대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