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천 수질개선사업 본격 추진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원 차단으로 악취 문제 해결 기대

사진위는 (개선방향) 유지용수 확보 및 오염원 유입차단을 통한 수질 및 악취개선, 아래는 성지곡 계곡수(불명수) 동천 직유입 사업 전‧후 개념도[사진=부산시]

부산시는 동천의 악취와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수질개선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동천의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원 차단을 통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을 담고 있다.

동천의 수질은 2차 해수도수사업 이후 개선됐으나, 감조하천 특성상 퇴적물 증가 시 수질오염이 심화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월류 하수와 수온 상승으로 인해 하천 바닥 퇴적물이 부패해 악취와 스컴이 발생하는 문제가 지속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는 유지용수 확보와 오염원 차단을 병행한 수질개선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내년 6월까지 유지용수 확보 및 개선을 위해 '부전천 상류 성지곡 계곡수 동천 직유입 사업'과 '동천 해수도수 관로 보수 및 준설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지곡 계곡수를 동천으로 직접 유입시켜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오염물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부전천 내 오·우수 분리벽(L=1.7㎞)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악취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침사지와 웨어를 철거해 수질오염원을 제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수도수 관로의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도수 관로 보수공사와 동천 준설 및 정화사업을 올해 9월부터 추진한다. 내년 6월까지 총 4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수관로 파손 부위와 원인을 분석하고, 하천 내 침전 퇴적토를 제거해 하상 준설과 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초기 강우 시 도로와 공사장 등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비점오염원저감시설을 2026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개발 및 재건축 등으로 하수관로 정비가 되지 않은 구역을 2028년까지 정비하여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그동안 꾸준히 동천의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맑은 물이 흐르는 동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연 1회 정도 발생하던 물고기 폐사와 하절기 동천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수질개선사업을 통해 동천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