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파이팅 넘치는 김제덕 선수가 말하는 잊지 못할 도쿄올림픽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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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1-08-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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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 선수 인터뷰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시작해 신동이라고 불렸던 김제덕. 그는 이제 신동을 뛰어넘어 엄연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16년 SBS영재발굴단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알고보니 도쿄올림픽 직전 치러진 2021 아시안컵 개인전에서 에이스 김우진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가 김제덕 선수의 첫 대회였다. 이에 힘입어 그의 그동안의 노력과 마법의 주문 ‘코리아 파이팅’이 더해져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제덕쿵야라는 별명까지 얻어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어떤 경험이 됐을까? 김제덕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제덕 선수 [디자인: 인스타 yeojinsu_artistic]
 

Q. 이번 올림픽 어땠나요?

A. 첫 올림픽이었는데 굉장히 영광의 올림픽이었어요.

Q. 본인 스스로 명장면과 가장 긴장하면서 임했던 경기가 있다면 뭔가요?

A. 남자단체 4강에서 한-일전 했을 때 숏오프 연장전 경기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고 제 생애 나갈 경기 중에 기억에 남을 한 장면이 될 것 같아요. 숏오프 경기에서 선수 한명당 슈팅할 수 있는 화살 수가 1발로, 이 한발에서 경기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되고 저의 올림픽 출전에 있어서 명장면이에요.

Q. 그때 생긴 별명이 제덕쿵야인데 그 별명에 대해서 어떤가요?

A. 일단 올림픽을 뛰면서는 크게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데 메달을 따고 나니까, 많은 국민들이 별명을 지어주셔서 신기하고 고맙습니다.

Q. 양궁을 처음 시작한 계기가 뭔가요?

A.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친구가 장난식으로 양궁 한번 해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Q. 김제덕 선수가 너무 장난을 많이 치니까 선생님께서 양궁장에 데려다놨다고 들었어요.

A. 그 당시 체육선생님이 1년 뒤에 초등학교 양궁 감독님이 되셨는데 제가 해본다고 하니까 양궁장에 가서 차분해지는 걸 배웠으면 좋겠다고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Q. 어느 정도 지금은 차분해진 것 같나요?

A. 크면서 차분해진 것도 있는데 아직 장난도 많이 쳐요.(웃음)

Q. 흔히 예체능으로 분류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장래희망을 빨리 정하고 가능성을 입증해야 되는 압박감이 큰데요.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그리고 재능을 어떻게 입증했나요?

A.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고요. 그냥 “하고 싶은 거 하고 네가 재밌을 걸 찾아서 하면 아빠는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Q. 아버지께서는 금메달을 딴 김 선수에게 뭐라고 하시던가요?

A. 수고 많았다고 하시고 빨리 예천에 와서 얼굴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막상 자가격리에 들어가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전화만 하고 자가격리가 끝나면 그때 보자고 하셨어요.

Q. 할머니께서 한 인터뷰에서 “제덕아 개밥 주러 가자”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 건가요?

A. 제가 다섯 살쯤에 예천에 갔을 때 키우던 강아지가 있는데 할머니가 착각하신 것 같아요.

Q. 양궁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 다시 일어나게 해준 건 뭔가요?

A. 어깨부상이 왔을 때 그만둔다고 생각하기보다 ‘이 어깨로 양궁을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올림픽에 제 자신이 기권을 하고 나서 코로나19로 1년이 밀려졌다고 했을 때 재활치료를 하고 연습에 들어가던 상황이었거든요. 거기서 한번 더 기회가 온다고 하니까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지 못해도 한번 더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까 그 기회를 잡아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코로나19가 선수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고생하시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운이 좋았어요. 지금 생활하면서 불편한 부분들은 있는데, 코로나19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더 주고 그 기회를 삼아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면서 올림픽을 재밌게 했었어요.

Q,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연습들을 하셨나요?

A. 코어운동과 어깨근력 강화운동을 하면서 많은 발수보다는 소량의 발수로 집중력만 잡고 활을 쏠 수 있는 감각만 잡으면서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도 꾸준히 기록을 재면서 유지해주는 훈련들을 했어요.

Q. 올림픽을 하면서 주목 받아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무엇이 가장 자신을 힘들게 했나요?

A. 올림픽을 하면서 힘들다고 생각이 든 건 없어요. 근데 점점 부담이 된 건 올림픽의 일정들이 지나면서 메달이 하나씩 나오고 마지막으로 양궁 개인전 32강에 들어갔을 때 중간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게임을 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 부담이 많이 됐어요. 근데 끝나고 나니까 속은 후련했어요.

Q. 후련했던 이유가 뭔가요?

A. 이때까지 준비했던 올림픽이고 원래 남자 단체전 금메달만 보고 나갔던 올림픽인데 그래도 금메달을 하나 더 따게 돼서 영광이었고 개인전을 지더라도 즐기면서 쏘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그리고 개인전이 끝나니까 그동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어요.

Q, 올림픽을 통해 배운 건 뭔가요? 그리고 올림픽에서 친해진 선수들이 있나요?

A. 올림픽에서 얻게 된 건 믿음과 자신감, 즐기는 마음과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이고 올림픽에서 친해진 선수들은 한국양궁국가대표 선수들인데 오진혁 선수나 김우진 선수, 안산 선수, 강채영 선수, 장민희 선수, 그리고 한국양궁 대표팀 지도자 분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알아갈 수 있었어요.

Q. 한 외국선수가 간식 같은 걸 주는 장면을 봤어요. 그건 어떤 장면인가요?

A. 올림픽은 외국 선수들한테 축제 같은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근데 올림픽에 출전한 걸 기념하고 싶은 선수들이 많을 거예요. 그래서 외국선수가 관중석에서 제가 응원을 하고 있을 때 준 건 과자가 아니라 배지였어요. 그래서 그 선수가 다른 나라 배지를 교환하고 싶어했고 저는 응원을 하느라 못 봤던 상황인데 툭툭 치면서 바꾸자고 해서 교환했어요. 국민들은 과자를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배지 교환이었어요.
 

외국인 선수가 김제덕 선수에게 말을 걸고 있는 모습 [사진=SBS 중계 화면 캡처]
 

외국선수와 교환한 배지 [사진=김제덕 선수 제공]


Q. 올림픽 이후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졌나요?

A. 인생이 바뀌었어요. 올림픽이 1년 밀려서 출전하게 됐고 너무 운이 좋았어요. 그리고 올림픽을 뛰면서 경험을 더 얻게 되고 다음 대회에 나가는 목표도 더 생겼어요.

Q. 공항 분위기는 어땠나요?

A. 코로나19 전에 다른 나라들도 가봤는데 이번에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분위기였고 신기했어요. 올림픽에 갔다 오면서 많은 기자 분들도 계시고 응원해주시는 국민 분들도 계셨고요. 그래서 기분이 신기하고 영광이었고 좋았어요.

Q. 김제덕 선수가 양궁을 하는 이유와 자신에게 양궁이란 뭔가요?

A.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이고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스포츠예요.

Q. 김제덕 선수의 꿈과 목표는 뭔가요?

A. 원래는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금메달, 아시안게임남자단체전 금메달이었는데 올림픽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대회에서도 꼭 꿈을 이루고 꿈을 새로 만들 수 있는 김제덕이 되는 게 제 꿈이자 목표예요.

Q. 양궁을 할 때 철학이 있나요?

A. 제 자신이 자신감 있게 믿음을 가지고 활을 쏴라, 그리고 활을 즐기면서 쏘자.
 

김제덕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활시위를 놓는 순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Q. 중학생 때는 하루에 1000발 이상 쏜 걸로 알고 있어요. 좋아하는 걸 계속하다 보면 싫어질 때도 있는데 좋아하는 걸 더 좋아하기 위한 김제덕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요?

A. 열심히 연습을 하면서 국제대회나 국내대회에서 메달을 땄을 때의 쾌감과 메달을 따고 나면 ‘다음 대회 또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자연스럽게 생겨요.

Q. 파이팅을 외치는 것이 자신의 경기,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에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A. 파이팅을 외치면서 한국 대표팀에 긴장감과 부담감을 감소시켜주고 상대팀에 대한 긴장감과 부담감을 높여줬다고 생각해요.
 

김제덕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활을 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Q. 파이팅을 외칠 때 형 누나 선수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A. 너무 크게 하니까 처음에는 귀가 많이 아프다고 했어요. 올림픽에 나가서 막상 무대에서 하게 되면서 긴장감도 풀리고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Q. 다른 해외선수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올림픽에 나가기 전에 아시안컵에 나갔었는데 일본 대표팀이랑 대결을 했어요. 근데 일본 대표팀의 지도자 분이 말씀하시기를 “파이팅 외치는 게 상대팀에 부담감이 생기고 압박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Q. 김제덕 선수도 그걸 느끼세요?

A. 상대팀이 파이팅을 크게 외쳤을 때 저도 기싸움에 밀린 느낌이 든 적이 있어요.

Q. 안산 선수의 경우 좋아했던 연예인들에게 연락이 오는 성덕이 됐어요. 김제덕 선수도 그걸 실감하시나요?

A. 제가 좋아했던 연예인이 올림픽에 갔다 와서 팔로를 해주니까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아이오아이 최유정씨가 김제덕 선수를 팔로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Q. 좋아했던 연예인은 누군가요?

A. 아이오아이(IOI)의 최유정이오.

Q. 올림픽 금메달은 모든 선수들의 꿈입니다. 첫 올림픽에서 꿈을 이뤘는데 앞으로는 뭘 이루고 싶나요?

A.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그리고 그것을 이루고 나면 또 새로운 목표가 생길 것 같아요.
 

[사진=김제덕 선수 제공]


Q. 지금의 김제덕 선수가 있도록 만들어준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자신감과 믿음과 과감함과 멘탈이오.

Q. 이런 건 한번에 이뤄지는 건 아닌데 이런 걸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셨나요?

A. 선수들이 하루에 연습하는 게 300~400발 정도인데 충분한 연습량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계속 꾸준하게 쌓아갔어요.

Q. 활을 많이 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조금씩 소량의 활을 쏘면서 집중력을 높여주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어요.
 

도쿄올림픽서 한국 첫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들어 보이고 있는 안산(왼쪽)·김제덕 선수 [사진=연합뉴스]


Q. 멘탈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A. 대회를 많이 뛰어보지는 않았지만 지고 있던 상황에서 대회를 몇 번 뛰어봤어요. 그 상황에서 역전으로 이겨본 적이 몇 번 있는데 지고 있을 때는 끝나지 않았으니까 더 과감하게 믿음을 가지고 끝나지 않았다는 근성 마인드를 가져요.

Q. 평소 훈련이나 대회가 없을 때는 뭘하면서 보내나요?

A. 좋아하는 게임이나 축구를 해요.

Q. 합숙을 하며 하루종일 훈련했을 텐데 대표팀은 어떤 경험이었나요?

A. 처음에 국가대표가 되고나서 훈련도 신기했어요. 기록연습도 많이 재고 저는 배워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대표가 되고나서 장비 부분과 생활 부분,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배웠어요.

Q. 자신만의 훈련법이 있나요?

A. 소량의 활을 쏴서 집중력을 높여주고 기록연습을 많이 하면서 경기력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방법이오.

Q. 같이 함께한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제 목표가 단체전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함께 이뤄줘서 너무 감사했고 영광이었어요. 제 꿈 중 하나가 국가대표가 돼서 오진혁 선수와 김우진 선수와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거든요. 그걸 이뤄줘서 영광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디자인: 인스타 yeojinsu_artistic]
 

[사진=김제덕 선수 제공]


Q. 혼성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A. 혼성단체전 경기는 나라별 여자선수, 남자선수가 예선전을 해서 기록이 높은 여자 1명 남자 1명을 선발해서 혼성전을 하게 됐어요.

Q. 혼성전을 함께한 안산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시합을 하는 도중에 제가 많이 파이팅을 외치면서 흥분했던 상황이 있었는데 안산 선수가 조금씩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줘서 안산 선수에게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어요.
 

[디자인=yeojinsu_artistic]
 

토너먼트 보드판의 금메달리스트 칸에 있는 자신의 이름을 가리키며 행복해하는 김제덕(왼쪽)·안산 양궁 국가대표선수 [사진=김제덕 선수 제공]


Q.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어떤 대화들을 했나요?

A. 비행기에서 얘기는 많이 못 나눴고 잤는데 안산 선수가 책을 보고 있길래 그 책을 읽어봐도 되냐고 해서 빌려서 읽으면서 왔어요.

Q. 그게 어떤 책이었나요?

A. ‘두려움 속으로’라는 제목의 책인데 스포츠 경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더라고요. 정의선 회장님이 격려 차원으로 선수촌에 오셨을 때 선수들한테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했던 책이에요.

Q. 올림픽 선수들에게도 한 말씀해 주세요.

A. 종목마다 경기 끝나는 일정이 다 다른데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대한민국 파이팅!
 

[사진=김제덕 선수 제공]


Q. 유심히 보고 있는 종목이 있나요?

A. 방금 탁구 여자단체전 하는 걸 봤는데 아쉽게 떨어졌더라고요. 그리고 탁구랑 배구랑 펜싱을 주로 봤는데, 배구랑 펜싱을 일본에서 보고 와서 일정이 있는 대로 하나씩 챙겨보고 있어요.

Q. 코치님과 가족에게도 한 말씀해 주세요.

A.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알려주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고 정말 감사합니다.

Q. 국민들께도 한 말씀해 주세요.

A.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시기에 올림픽이라는 걸 하게 됐는데 뜨거운 응원과 격려, 많은 관심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Q. 마지막으로 목표를 가지고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 주세요

A. 꿈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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