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국회' 주요기관 신뢰도 최하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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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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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미터]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내 폭력 사태가 3년째 재연된 가운데, 국회가 ‘주요 기관 신뢰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0일 공개한 ‘주요기관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5점 만점에 2.33점으로 조사 대상 9개 기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신뢰도 ‘1위’는 최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따른 위기상황임에 불구하고 국군(3.04점)이 차지했다. ‘2위’는 법원으로 2.96점이었다.
 
 이어 언론 2.90점, 청와대 2.89점, 종교단체와 정부가 각각 2.85점, 시민단체 2.79점, 검찰 2.74점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국회와 검찰이 30대에서 각각 2.04점과 2.46점으로 가장 낮았고, 국군은 50대 이상 연령에서 3.13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법원은 20대에서 가장 높은 3.18점을 나타냈고, 언론과 청와대 역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3.03점과 3.15점의 점수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법원에 대한 신뢰도가 3.07점, 여성은 국군이 3.04점으로 가장 높았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국회는 남성이 2.27점, 여성이 2.38점이었다.
 
 지역별로 검찰은 전북과 전남·광주에서 각각 2.26점과 2.49점을 기록해 가장 낮았고, 국회는 전북과 대전·충청에서 각각 2.03점과 2.12점으로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뢰도가 높은 국군의 경우 서울에서 3.13점을 기록했고, 법원은 경기·인천에서 3.08점이었다. 언론은 부산·경남에서 3.01점, 청와대는 서울에서 3.16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는 전북에서 가장 높아 각각 3.03점과 3.09점을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아 각각 3.5점과 3.47점을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시민단체(3.05점)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진보신당 지지층에서 가장 낮아 1.09점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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