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명의(名醫)를 만나다> 비뇨기종양 분야에서 국내 최다수술실적 보유 - 최한용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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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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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용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교수(의무부총장)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의학 분야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절실합니다.”

최한용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의무부총장)는 23일 의료관련 정책결정시에 정치적인 면보다는 실제적인 의료의 현장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료계가 고비용의 부담을 갖고 가는 산업인 만큼 정부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행정뿐 아니라 전공분야인 방광암·신장암·전립선암 등 비뇨기종양 분야에서 국내 최다수술실적을 보유한 명의(名醫)로 손꼽히고 있다.

전립선암 수술에서 국내 처음으로 ‘근치적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RPP)’을 시행, 수술 후 대표적 합병증인 요실금을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

RPP에 대해 그는 “복부를 통하지 않고 음낭과 항문사이의 회음부에 약 10cm 정도의 피부 절개를 통해 전립선을 절제하는 수술로 복부절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를 시행하면 골반내 임파절 절제가 필요하다 해도 복강경 수술이 가능해 복부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약 700여 명 이상을 시술해 성공했으며 수술 뒤 요실금이나 성기능 장애 등의 후유증 발생율도 외국 선진병원의 경우보다 낮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로는 국소성 초기 전립선암에 걸린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를 치료했을 때다.

이 환자는 수술을 해야 했으나 타 병원에서는 신장이식의 병력 때문에 전립선암수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최 교수를 만나 RPP로 성공적으로 치료받고 완쾌됐다.

'고강도 초음파집적술(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로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도 제시했다.

직장 내에 삽입한 탐침(probe)을 통해 고강도의 초음파를 전립선에 전달, 초음파 파장이 조직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열로 암을 치료하는 것으로 200여명의 환자에 직접 시술했다.

치료결과는 세계비뇨기과학회와 유럽비뇨기과학회에 발표하면서 명성을 높였다.

'간헐적 호르몬요법'도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했다.

전이된 전립선암의 치료를 위해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을 계속할 경우 결국에는 호르몬 불응성 암세포의 발현으로 치료가 어려워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조금이라도 억제하기 위해 간헐적으로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을 시행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큰 병원에서는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전립선암에 대한 카레의 항암효과'도 2006년에 밝혀 의료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동물실험을 통해 카레의 노란 색소로 이용되고 있는 ‘커큐민(curcumin)’이 전립선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로 현재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다.

'방광적출술 후 인공 방광 성형술'은 방광암환자에서 방광을 근치적으로 적출해야 하는 경우에 소장을 이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주는 난이도가 높은 수술방법으로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최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돼야 수술에 따른 발기부전 및 요실금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며 “전립선암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비교적 간단한 혈액검사로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한용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교수(의무부총장)


전립선암 예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토마토와 같은 신선한 야채,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라며 “조기에만 진단돼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90%이상은 암에서 해방될 수 있으므로 50대 이후부터는 매년 혈액검사 등을 포함한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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