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名醫)를 만나다> “적절한 진료 수가 책정 이뤄져야”- 안진환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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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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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환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적절한 진료 수술 수가의 책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먼 장래에는 의료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진환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7일 “정부의 저 수술 수가 및 진료의 규제가 심해 개업가에서는 적절한 정상적인 진료 보다 비보험 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진료비 비용이 원가보다 아래에 있기 때문에 의료분야가 오랫동안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 무릎(슬) 관절경 수술의 창시자로 이 분야 명의(名醫)다.

그는 1977년 국내 처음으로 무릅 관절경을 시작해 국내 및 국제 학회에 발표하면서 명성을 높였다.

지금까지 약 1만례 이상의 무릅 관절경 수술을 시행했으며 관절경적 반월상연골 절제술과 봉합술, 전방십십자인대 재건술,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에서 새로운 수술 수기를 고안했다.

현재까지 약 100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SCI SCIE)에 발표했다. 그 중 15편은 새로운 관절경적 수술 수기의 방법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는 이들의 수기를 이용한 치료 결과에 대한 내용이다.

관절경 수술은 수술 수기가 중하다.

특히 새로운 수기를 적용한 임상 결과를 국내외 학회 및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므로 임상결과를 검증받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안진환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
[사진 -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안 교수는 국내 및 해외의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관절경 수술 참관 및 토론을 통해 수술 기술을 교육하기도 했다.

그에게 관절경 수술을 배운 의사 들은 각국에서 슬관절 관절경 수술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무릎 관절은 대퇴골과의 둥근 모양의 뼈가 경골의 평편한 뼈위에 마주하고 있어 매우 불안정한 관절이다.

관절 주위의 인대 (전방 및 후방십자인대, 내측 및 외측 측부인대), 내측 및 외측 반월상연골 과 근육들에 의해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의 중간 부분에 위치하며 운동 특히 축구 농구 스키 등 혹은 자동차 사고 등에 의해 손상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외력이 무릎에 가해지면 인대 손상 혹은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인대가 손상된 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관절의 안정성이 소실돼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발생한다.

그는 "인대나 반월상연골 손상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동요 관절이 지속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초래되며 통증 및 관절운동 장해로 보행이 어려워지고 환자는 고통스러워진다" 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절경 수술은 지난 30년 동안 정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발전한 분야 중의 하나다.

관절경은 무릅관절의 전방에 약 7mm 이내의 작은 구멍을 통해 직경 약 4~5mm의 관절경을 관절 내에 삽입한 뒤 관절경을 통해 관절 내의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 및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MRI)이 발달해 관절내의 병변을 비수술적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므로 관절경술은 관절내 병변 진단보다는 수술적 치료에 대부분 이용된다.

안 교수는 “관절경 수술은 관절강내의 변화를 직접 관찰하거나 사진으로 촬영하는 장치의 확대된 시야에서 수술을 시행하므로 관절을 절개해 수술할 때 보다 더욱 정교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나 고가의 수술 기구 및 장비가 필요하며 고도의 정교한 수술 수기를 터득해야 돼 수술자의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릅관절 관절경 수술의 대가(大家)도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환자들이 부적절한 민간요법 등의 치료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뒤늦게 찾아와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해 적절한 수술 수기를 놓치고 수술 뒤 결과도 좋지 않은 환자들을 볼 때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일 최선의 진료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내가 신이 아니므로 환자가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며 “관절경 연구소 혹은 관절 센터 등을 설립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진료와 전공의 및 전문의 교육 등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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