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값 4.1% 하락…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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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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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27일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4.1% 내렸다. IMF 사태로 한해동안 14.6% 급락했던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12월 들어서도 3주 연속 0.1%씩 내려 연간 최종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2.2%, 2011년 0.4% 떨어지는 등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20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1998년에도 7월(0.9%), 8월(1.4%), 12월(3.4%) 3개월은 집값이 반등했지만 올해는 한번도 오른 적이 없다.

지역별로는 서초(-6.2%)·강남(-5.7%)·송파구(-5.3%) 등 '강남3구'가 서울 평균 하락 폭을 웃돌았다.
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12월들어 3주(12.3~17) 연속 0.1%씩 하락했다. [자료제공=국민은행]

특히 급락 이후 12.5% 반등했던 1999년과 달리 내년에는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1998년은 외부 충격으로 단기간에 집값이 폭락했지만 올해는 세종시·혁신도시 건립에 따른 수요의 이동, 주택 주요 수요층인 베이비부머의 은퇴, 값싼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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