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유명 등산복 '몬츄라' 짝퉁 적발…A씨 지명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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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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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 수입업체 처럼 속여와…<br/>-"총판도 당하고 소비자도 당했다"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등산 점퍼·바지·티셔츠·모자 등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인 ‘몬츄라(MONTURA)’ 짝퉁 등산복을 유통시킨 업자가 세관에 적발됐다.

12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한 등산복을 국내 유통시킨 A씨(54세)가 상표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짝퉁 등산복 6000점(정품 시가 10억원)을 시중에 유통시켰다. 세관은 지난해 12월 전국 총판을 덮쳐 보관 중인 짝퉁 1000점을 압수했으며 나머지 5000점은 전국 산악회 동호인들에게 판매된 정황을 포착했다.

세관 조사결과 A씨는 2011년 11월 이태리 브랜드 이름을 사용한 도메인을 등록하는 수법으로 이미 운영 중인 공식 수입업체 홈페이지와 유사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특허청에 정품 브랜드와 흡사한 상표출원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태리 본사에서 상표권을 위임받은 국내 공식 수입업체인 것처럼 속이면서 총판 6곳을 모집하는 등 전국 판매망을 구축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12일 서울본부세관직원들이 압수한 짝퉁 등산복을 살펴보고 있다.


이렇게 공급된 짝퉁은 각 총판들이 운영하는 등산 용품 관련 인터넷 카페를 통해 전국 산악회 동호인들에게 팔려 나갔다.

A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수입 신고 가격이 6000원에 불과한 등산 점퍼를 최고 30만원에 판매하는 등 4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세관 수사관은 “제품 품질이 눈으로는 정품과 쉽게 구별하기 힘들 정도인데다 공식 수입업체인 것처럼 홈페이지까지 갖춰다”며 “지명 수배한 A씨를 조속히 검거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위조 상품 반입을 통관단계에서부터 차단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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