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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9 SAT
아주칼럼
  • [전문가 기고]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과 새로운 북미정상회담

    최근 모 국회의원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노벨 평화상 추천을 구상한 메모가 화제가 됐다. 일부 정치권에서 이를 일종의 ‘촌극’으로 치부했으나 이러한 구상을 비상식적·허구적으로 평가절하해 고려해보는 시도조차 않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로서 아쉬운 기회의 상실일 수 있다. 이는 불과 6년 전 일을 떠올리면 명확해진다. 2019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역사적인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은 당시 트럼

  • [김용하 칼럼] 트럼프 '칼바람'에 맞서는 우리의 대응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것이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경제 전체가 폭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컴백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는 8년 전 트럼프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트럼프 1기 시대보다 더 강하고 더 신속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만드는 새로운 글로벌 질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먼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특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방적이라는 점에서 과거 어떤 미국 행정부에서도 유사 사

  • [강준영 칼럼] 친미는 반중 반미는 친중?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라

    ⑦ 예상대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트럼피즘(Trumpism)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앞세운 이 기조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미국적 힘을 바탕으로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맹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전쟁 위협은 물론 무역 분야의 문제도 비(非) 무역 분야와 연계시킨다. 또 기존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전면 재검토와 상호 관세 적용과 함께 유엔 기구 등을 통한

  • [전문가 기고] 2분 7초 안에 사이버 공격에 맞서는 보안 운영 혁신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 환경에서 기업들은 더욱 빠르고 정교한 공격자들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고도화된 사이버 보안 위협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조사에 따르면 위협 행위자들은 전체 공격의 75%에서 악성코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초기 접근 권한을 획득했다. 이는 공격 기법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나 침입 성공 이후 공격이 내부 네트워크로 확산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62분으로, 최단 기록은 단 2분 7

  • [이춘구 칼럼] '공공역사'로서 역사문화교육운동

    12. 3. 비상계엄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극복하는 것은 모든 국민의 염원이다. 소용돌이 치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가장 기본적인 물음을 수없이 던져보며 스스로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발전을 이룩해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나라의 국민이다. 이에 걸맞게 대한민국 공동체의 번영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이성적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종교 성인과 철학자뿐 아니라 우리 선현들의 가르침 속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그것

  • [전문가 기고] '고려아연-MBK 대타협'에 거는 울산시민의 기대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울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72년 설립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50년 동안 울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비철금속을 연간 120만톤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제련소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고려아연은 최근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며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

  • [김영윤 칼럼] 새로운 남북 관계를 위한 '결단'

    ⑥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미증유의 정치적 홍역은 시간이 문제일 뿐 일단락을 맞을 것이 분명하다. 2025년 상반기 말 이전 새로운 남북 관계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분위기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외부 환경의 변화가 그에 걸맞은 대응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유도해 국내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고 했던 무모한 시도는 이제 그 설 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국내 정치적 소용돌이에 압도되어 잊고 살

  • [전문가 기고] 글로벌 통상 파고의 방파제가 절실하다

    이탈리아에 오스티아라는 도시가 있다. 오스티아는 로마제국의 외항으로 테베레강에서 기원한 로마가 지중해로 뻗어나가는 교두보였다. 당시의 방파제가 항구에 아직 남아 있는데, 방파제는 틈새 사이로 파도를 받아들이면서 파도를 깨뜨려 그 위력을 감쇄해 항구를 보호한다. 글로벌 통상 질서 변화의 파고가 거세다. 글로벌 경제 성장기에 경쟁적으로 증설된 생산시설은 저성장 시대를 맞아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46개 행정명령에 서명

  • [전문가 기고] 미국에 CES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한류가 있다

    스타트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가 '피벗(pivot)'이다. 피벗은 원래 유지해 오던 사업 모델이나 전략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서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창조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읽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는 피벗이라는 단어가 생존과도 직결되는 것이라 자주 사용됐지만, 왜 다시 CES에서는 피벗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돌이켜보면, 2019년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한 후 많은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중에서도, 마이스(MICE) 산업은 그

  • [이백순 칼럼] 한국 외교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하다

    ‘역사는 반복하지는 않지만 변주한다’고 한다. 역사는 똑같이 되풀이되지 않지만 비슷한 패턴을 가지고 다시 나타나는 일을 반복한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잘 알고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국가가 흥망성쇠와 부침을 거듭하면서 등장했다가 사라지곤 했다. 국가는 없어지고 정치체제는 바뀌더라도 민족은 영속하고 외교는 필요하기에 역사를 더 알아야 한다. 지난 백년의 국제정치를 되돌아보면 국제질서의 기본 틀도 여러 번 바뀌었다. 2차 대전 이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