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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SUN
아주칼럼
  • [엄태윤 칼럼] 트럼프 2기 출범과 '내우외환' 한국 경제

    한국경제는 내우외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밖으로는 오는 1월 20일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우방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대한 미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한편, 국내 여건은 탄핵정국과 정치 불안정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트럼프의 관세보복 정책으로 2025년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8%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는 “올해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2

  • [임혜숙 칼럼] 여자대학은 왜 살아남아야 하는가

    내가 학부를 다니던 시절의 공과대학은 여러 면에서 지금과 매우 달랐다. 공대 내 재료공학부에 단 한 분의 여성 교수님(박순자 명예교수)이 계셨을 뿐, 전기전자 관련 4개 학과에는 여성 교수님이 안 계셨다. 내가 속한 학과에는 여성 선배 또한 없었기 때문에, 주변에 역할 모델을 삼을 수 있는 여성의 존재가 아예 없었다. 여성 화장실이 두 개 층에 하나씩만 있는 건물이 대부분이었고, 건물의 한쪽 끝 구석에 있었기에 날이 어두워지면 화장실에 가는 일에 두려움을 느꼈다. 여성과 관련된 의제에 대하여 접할

  • [전문가 기고] "군복 입은 군인들께 새해 1독(讀)을 권합니다"

    딱 15분이면 충분했다. 전문과 130개 조항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헌법을 눈길 따라 자연스럽게 읽어보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문구와 행간의 의미를 완벽하게 해석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헌법의 구성과 내용을 대략 살펴보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최근 언론을 통해 핵심적 이슈가 되고 있는 탄핵과 비상계엄, 헌법재판소의 역할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건축물이 설계도를 통해 실체가 예측되고 구현되는 것처럼, 헌법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설계하고 디자인하고 있다. 헌법학자나 법을 전공하는 특

  • [서정목 칼럼] 디지털 문해력 시대…타이핑도 실력이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중국 당나라 시대 관리를 선발하던 네 가지 기준이다. 말 그대로 ‘신’은 신체와 용모에 대한 것이고, 요즘 말로 몸짱, 얼짱을 가리키는 것일 게다. ‘언’이라 함은 언변, 말솜씨와 화법이다. ‘서’는 글씨로 글재주와 필력이다. ‘판’은 그 사람의 지적인 판단능력을 가리킨다. ‘신’ ‘언’ ‘판’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 같은데, 요즘에 이르러 가장 큰 변화를 겪는 것은 ‘서&rsq

  • [전문가 칼럼] 소비활성화와 포용금융, 카드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야

    신용카드라는 용어는 1888년 에드워드 벨라미(Edward Bellamy)의 소설 <뒤를 돌아보며>(Looking Backward)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주요국이 금본위제를 채택한 상황에서 실물화폐 없이 신용카드를 이용해 배당소득을 지급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상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혁신적이었다. 현대적으로 보아도 편리한 지급수단의 제공, 현금 없는 사회와 포용금융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현재의 신용카드 역할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현실에서 신용카드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미국 호텔과 주유소

  • [이병종 칼럼] 거꾸로 돌아가는 '대한민국의 시계'

    90년대 외신기자로 한국의 상황을 해외 독자들에게 보도했던 필자로서 최근의 한국은 그때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정치, 경제, 사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위기 상황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얘기다. 계엄으로 촉발된 윤 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태는 그 당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전직 대통령들이 부패와 내란 혐의로 구속되는 상황을 연상케 한다. 경제가 침체하는 속에서 주가가 바닥을 치고 원화가 추락하는 지금은 90년대 말 외환위기 와중에 IMF 긴급 자금으로 국가 부도 사태를 가까스로 면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 [정성춘 칼럼] 혼다와 닛산의 경영통합은 구세주가 될 수 있나?

    지난 달 23일,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경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협의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발표하여 일본 사회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두 회사가 지난 3월부터 기술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였고 8월에는 포괄적 업무제휴, 탑재하는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통화를 협의하는 등 협력관계에 있었다는 점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두 회사를 하나로 합치는 경영통합은 기술협력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일본 자동차산업이 역사상 중대한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다. 혼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

  • [신율 칼럼] 착각은 자유? 아니, 착각은 금물

    2025년 1월 1일도 그냥 여타 휴일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12월 들어서면서부터 놀라거나 분노할 일들 그리고 슬픈 일들이 연속으로 발생해 우리 정신을 완전히 빼 놨기 때문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바로 며칠 전임에도 한참 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는 충격적이다. 참사가 발생하자 최상목 권한대행은 나름 신속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했다. 최 권한대행은 최선을 다했고 대통령실과 총리실도 최상목 권한대행을 보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

  • [전문가 칼럼] 2025 을사년, 원칙을 중시하고 상식의 화두를 깨우치자

    우리는 경제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체제를 이뤘다고 자부해 왔다. 음악, 문학에서 세계 최고의 상을 받는 한국인이 나타났고 한국 음식과 영화도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후진국들은 한국을 롤 모델로 삼으려 한다. 성취에 취해 있던 우리 사회에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느닷없는 계엄 소동과 탄핵 과정은 우리 사회에 내재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했다. 혹시 원칙과 상식이 무너진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빠른 경제 발전은 사회 양극화를 가져왔다. 민

  • [이지형 칼럼] 새해 공급망 재편 파고 속 산업 경쟁력 높일 전략은

    12월 초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해 25년째를 맞이한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는 500명가량 참석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년도 수출전략 수립에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열기로 가득하였다. 코트라(KOTRA)는 해외 현장에서 관찰한 수출 기회를 제시하기 위해 2000년부터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매해 연말연시에 개최해 왔다. 129개 해외 무역관과 북미, 중국, EU 등 10개 해외지역본부가 약 석달 동안 꼼꼼히 조사하고 작성한 세계시장의 현지 이슈와 기회,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