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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칼럼] 美 무차별 관세전쟁 …'원팀 코리아'로 극복하자
미국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 EU 등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다. 상대국들은 보복조치와 같은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하며 해결에 골몰하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글로벌 무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왔다. 과거 통상협상이 주로 업종별 시장개방과 관련된 어젠다를 다루었다면, 이제 미국은 정치·외교·방위·군사 이슈를 관세 등 국내경제 이슈와 연결하여 전 세계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목표는 자국 내 시장보호가 아니라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기업투자를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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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구 칼럼] 정화암의 아나키즘과 민주사회주의의 변증법
92년 전 중국 상해 공동조계에서 육삼정(六三亭)의거가 일어났다. 육삼정의거는 백정기·이강훈·원심창 의사 등이 1933년 3월 17일 중국요리점인 ‘육삼정’에서 중국 정부 요인을 매수할 목적으로 연회를 개최한 주중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有吉明)를 처단하려 한 사건이었다. 의거 직전 비밀이 누설되는 바람에 세분의 의사가 일제에 붙잡혔다. 백정기 의사는 1934년 6월 5일 옥중에서 순국했으며, 이강훈·원심창 의사는 광복 후 석방됐다. 전북 김제역사연구회는 육삼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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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칼럼] 2월 고용동향의 경고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8.9%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였고,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281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6000명 증가하여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견상으로 고용동향은 이상이 없게 보이나 반드시 그렇지 않다. 매크로한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는 양호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적색 신호등이 켜지고 있다. 취업자가 증가하였다고 하나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2000명, 30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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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사면초가 부동산시장 탈출구는 없나?
사면초가(四面楚歌)는 희망이 없는 외롭고 고립된 상태를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지금 부동산시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권 집값은 천장을 뚫고 미친 듯이 올라가고 있다. 단기간에 너무 빨리 많이 올라가니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폭주 기관차를 보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또 대출금리를 올렸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시중은행도 대출금리를 내렸다. 금리가 내리면 대출 상환 부담이 줄어들고 투자심리 개선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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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경제성장과 리더십
발가벗은 아이가 울며 뛰어가고 있다. 전쟁의 잔흔(殘痕)이 배경이다. 한국전쟁 사진전의 한 장이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1, 2위를 다투던 때다. 75년 전쯤, 100년도 채 안 된 일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교역국이 됐다. 남들은 기적이라고 한다. 한강의 기적. 1962년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이다. 수출 주도(主導)가 정책의 큰 줄기였다. 세계는 자유무역이 대세. 맥을 참 잘 잡았네요. 경제성장의 씨를 뿌렸다. ‘대기업 중심’이 또 한 줄기다. 국가가 나서서 똘똘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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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칼럼] '러·우 종전' 돌파구… 북방 향한 새 걸음 준비해야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종결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를 북방 진출의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국익 창출과 함께 남북 관계도 개선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러·우 전쟁 종식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확실하다. 다음 몇 가지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은 자국 안보의 실존적 위협이 없는 상태에서 엄청난 비용만 들어가는 러·우 전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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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휴머노이드'보다 더 인간적인 '사이보그'의 미래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인공지능(AI)이 ‘몸’을 지니게 될 때의 효용은 미래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챗GPT 이후 가장 큰 혁신이 휴머노이드에서 나올 것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전기차 분야에서 저가형 모델로 경쟁했던 중국 업체들도 이제 휴머노이드 전환을 선언했다. 모터와 배터리라는 공통된 기반 기술로 특장점이 있다는 논리다. 휴머노이드 출시 경쟁을 보면, 과연 AI 혁신이 인간을 대체하는가 혹은 보완하는가에 대한 오래된 질문이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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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칼럼] 코앞에 닥친 트럼프 압박 …히든 카드 최대한 동원해야
트럼프 2기 관세 폭탄의 후폭풍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도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이 우세했지만 졸지에 경기 침체의 공포감이 엄습한다.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연쇄적으로 하향 장세를 보인다.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이 몰고 올 파장에 대한 우려가 조기에 현실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예정대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독불장군식의 일방적 무역 보복을 통한 미국 예외주의 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재천명하고 있다. 관세 전쟁에 더해 환율 전쟁을 얹어 레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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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K-해운, 물류 인프라 투자로 '관세 전쟁' 생존 모색해야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무역 전쟁을 선포했다. 미국의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우리나라 5대 수출 품목의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번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은 결국 대미 수출 주요 당사국인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대만 등의 수출까지 감소시킬 것이다. 이는 수출 물동량의 99.7%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우리나라 해상운송 물동량의 감소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볼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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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돈 칼럼] 트럼프 2기 경제정책의 3가지 허점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지 이제 겨우 두 달 남짓 지났지만 내놓은 정책은 태산처럼 쌓였다. 취임 이후 60여 일 동안 나온 대통령 행정명령이나 메모랜덤만 해도 벌써 140개에 달할 정도로 수없는 정책과 조치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통상 분야나 경제 분야만 해도 정부가 소화하기 어려울 만치 많은 지시나 조치가 내려졌다. 현재까지 나온 트럼프 2.0 정부의 경제정책을 종합해 보면 크게 다섯 가지 큰 흐름이 읽힌다. 즉, <1>미국 최우선 교역정책 <2>국가안보 중시 <3>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