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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잊힌 중간층' 위한 시니어 주택 활성화해야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 보조 시니어 주택과 고소득층을 위한 고급 실버타운은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중간 소득층을 위한 시니어 주택은 부족한 상황이다. '잊힌 중간층'을 위한 시니어 주택 공급 확대와 서비스 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잊힌 중간층'은 일반적으로 지역 중간 소득 대비 80~120%를 버는 시니어 계층을 의미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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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장벽 블록체인으로 넘는다
바야흐로 K-푸드 전성 시대다. 지난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30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 수출은 99억8000만 달러, 전후방 산업 수출은 3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되는 쾌거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식품 수출 호재에 비상등이 켜졌다. '식품 이력 추적 제도(Food traceability rule)'라는 새로운 규제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 말 식품 이력 추적을 의무화하는 규제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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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종 칼럼] 약육강식 국제질서…외면받는 공공외교
민족주의 부활 시대의 공공외교 지난주에는 오늘날 신냉전 시대 세계 정세가 얼마나 각박하고 험악해졌는지를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백악관에서 있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 자리에서였다. 양국 간 광물 개발 협정을 통해서 3년 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던 자리는 양 정상 간 가시 돋친 설전으로 시작되어 격앙된 분위기로 상대를 공격하는 최악의 싸움터가 되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없이 전쟁을 계속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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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막걸리 세계화를 향한 도전
막걸리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삶과 함께해온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만큼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진화해 왔다. 최근에는 단순한 전통주를 넘어 K-주류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K-푸드가 관심을 받으면서 전통주도 덩달아 인기를 얻는 모양새다.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 막걸리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막걸리 미국 수출액은 2022년 256만달러에서 2023년 276만달러로 7.9% 증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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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춘 칼럼] 무소불위 트럼프 2기…일본의 선제 대응
연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통상정책의 전모는 아직 명확한 형태를 드러내지 않았다.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광범위하고 더 강하게 우리를 몰아붙일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우선 무역정책'(America First Trade Policy) 대통령 각서를 보면 대강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대통령 각서는 무역정책과 관련된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정책 방향을 검토하여 4월 초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동 대통령 각서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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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점자 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국립국어원에서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508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2024년 점자 사용 양상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9%가 시각장애인의 자립에 점자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점자는 시각장애인에게 단순한 문자 체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자립에 필수적인 도구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능력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점자 사용 능력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립국어원 '2023년 점자 사용 능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점자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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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원 칼럼] 갈길 먼 투자은행 육성 …획기적 성장전략 필요하다
지난 해 5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우리나라를 선진시장 지위 승격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매년 MSCI는 전 세계 주요 증권시장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 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신흥시장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10대 경제 강국이자 AI(인공지능) 강국이지만 아직 금융산업에서는 선진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에 선진시장 승격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지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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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칼럼] AI 3대 강국의 꿈… 먼저 기본에 충실하자
AI(인공지능)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국가 경제, 산업, 정치, 안보는 물론 인류 사회와 일상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처음에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냐는 논란이 많았으나 이는 기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I로 인해 없어지는 일자리가 많아지는 만큼 새로운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 대신 AI를 잘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더 나아가면 AI를 잘 쓰는 기업이 못 쓰는 기업을 대체하게 된다. 이는 국가에도 똑같이 적용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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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BYD, 전기차 개인정보 투명성 자신들이 입증해야
'딥시크'발 중국 제품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화두다. 딥시크가 사용자 키보드 입력 패턴 등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요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되는 추세다. 이처럼 잇따르는 중국발 개인정보 문제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중국 정부로 인해 더욱 증폭된다. 중국산 제품이 수집한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데이터보안법'은 중국 정부가 국가 안전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면 기업이 관련 정보를 정부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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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노 칼럼] 美 통상압력과 피크 코리아 경고 …외양간 '지금' 고쳐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 통상 압력이 점입가경이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넘어 EU가 다음 타깃으로 지목되는가 하면 단골 메뉴인 철강, 알루미늄 관세를 말하더니 자동차, 반도체 등 중요 품목들도 거론되고 있다. 세계 보편관세를 말하다가 상호관세를 얘기하고 부가세까지 들고 나오고 있다. 이 품목이 끝나면 저 품목으로,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관세가 끝나면 불공정 무역관행, 시장보호 조치, 환율 등 모든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힘은 미국의 국력에서 나온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