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리포트] 중국, 국가경쟁력도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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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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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중국은 계속된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여전히 중국의 성장잠재력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중국의 국가경쟁력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히려 그 내재된 잠재력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은 ‘2007~2008년 세계경쟁력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이 국가경쟁력 평가결과 131개 조사대상국 중 3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국가경쟁력 54위에서 올해 34위로 20단계나 상승했다. 이는 BRICs 4개 국가중에서 인도(48위), 브라질(72위), 러시아(58위) 등보다 훨씬 앞서는 평가다. 

포럼은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상당한 국가경쟁력과 높은 잠재력을 갖췄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 앞으로 금융시장과 교육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경우 국가경쟁력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럼 블랜크 연구원은 “중국 대륙은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발전잠재력도 크다. 우선 거대한 국내외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러 혁신분야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연구개발(R&D) 투자도 계속 늘고 있는 것이 경쟁우위다. 특히 거시경제의 안정성, 낮은 부채비율, 낮은 인플레이션률, 높은 저축률 등도 경쟁력의 한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또 “그러나 금융시장, 고등교육, 행정기관이 서비스 등 경쟁력 취약부문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세계경제에서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중국의 국가경쟁력이 거대한 국내외 시장 보유, 연구개발 투자 지속증가, 거시경제 안정성 등 면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인정받은 것이다.

중국은 그 자체로 13억이라는 거대한 인구와 구매력으로 인해 하나의 큰 시장을 만들어 놓았다. 또 이 같은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 기업들을 중국에서 함께 경쟁하도록 만들었다.

최근 이 같은 중국 시장경쟁력의 무한한 잠재력을 나타내는 한 사례가 있었다.  미국 네트워크 통신회사인 시스코사는 앞으로 160억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확대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초로 중국R&D센터인 녹색기술센터를 설립하고 내수시장 확보를 위한 현지 제품개발팀 구성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존체임버스 CEO는 북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스코의 중국 투자는 단기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10년 중국시장의 고속성장에 대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중국에 진출한 시스코 제조업 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 현지 구매를 통해 중국에 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지표를 보더라도 지난 5년동안 중국경제는 안정적이면서도 급속한 성장발전으로 세계경제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동안 GDP 평균성장률은 10%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GDP 성장률은 11.1%까지 증가했다. 한 보고서는 연간 1%대 중반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소비자물가, 생산과 교역량의 빠른 성장 등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율(17.3%)이 미국(14.3%)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달 IMF(국제통화기금)는 “세계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교역규모가 지난1990년 1377억달러에서 지난해 9503억달러로 7배 확대됐고 연평균 18.0% 증가세를 유지했다. 2005~2006년 27% 내외의 수출증가 영향으로 2년 연속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전체 418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1~9월중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8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 교역규모는 미국 2조9563억달러의 66.0% 수준으로 중국의 대 미국과 유럽 수출은 전체수출의 43.2%(지난해 기준)를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력, 토지 등에서 가격우위를 지닌 중국의 수출산업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상해에서 열린 중국국제완구전시회에 참가한 기업과 바이어수가 400여개국, 3000여명에 달한 사실로도 여전히 전세계에 ‘메이드인차이나’ 상품은 중국이라는 잠재력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당국은 앞으로 추진할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에 따라 중국 경제구조가 최적화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5년동안 지속, 고속, 안정 등 경제성장 추세를 장기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중산층 확대 목표, 저소득층 소득증대 등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법제개혁에도 박차를 가하며 국가경쟁력 제고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개혁개방 이후 최대 법제개혁으로 꼽히는 물권법을 시행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신기업소득세법, 노동계약법, 취업촉진법 등을 실시하면서 세제, 민생, 노동관련 경영환경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서비스 수준 제고도 크게 강조하고 나섰다. 이미 186개 행정심사허가를 취소, 조정하면서 과감한 행정개혁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중심의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그룹 육성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경제분야에서는 2020년까지 1인당 GDP를 지난 2000년의 4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정부의 노력들이 무한한 잠재력으로 뒷받침돼 국가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아주경제연구소

편집국  edit@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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