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 주도권 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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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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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을 둘러싼 이동통신 3사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휴대폰, PDA 등의 무선 단말기를 이용해 각종 금융 결제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분야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시급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을 선점키 위해 기술 개발을 물론 각종 마케팅 활동에도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분야의 선두주자는 KTF. KTF는 지난 13일 세계 최초로 글로벌 모바일 결제 로밍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구입한 휴대폰으로 세계 각지에서 금융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KTF가 선보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휴대폰에 내장된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를 이용해 이용해 물건을 사고 대금을 치르는 방식이다.

USIM이란 휴대전화 사용자의 개인 정보(통신 사업자와 사용자 비밀번호, 로밍 정보, 사용자의 개인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조그만 카드를 말한다.

이 카드를 휴대폰에 삽입하면 사용자 인증을 거쳐 휴대폰을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KTF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USIM이 내장된 휴대폰을 출시하고 다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로는 수도권 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T머니, 신용카드 서비스인 'LG 스타일 T-카드', 리더스클럽·TTL·Ting 등 SK텔레콤 멤버십 서비스, 증권 및 금융 서비스인 M-스탁, M-CMA 등이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능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부터 연말까지 일반 USIM 카드를 교통요금 결제와 금융 결제가 가능한 금융 USIM 카드로 변경하는 가입자에게 모바일 T-머니 무료 다운로드와 2천원의 무료 충전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LG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달리는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통행료를 결제할 수 있는 '패스온(PassON)'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시행 중인 하이패스 기능을 휴대폰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이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은 톨게이트를 무정차로 통과하면서도 통행료를 결제할 수 있다.

패스온 서비스를 이용하면 톨게이트를 바로 통과하게 돼 최대 7배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시간대별로 최대 23%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12일 마티즈와 세계적인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의 경주 대결을 실시하는 등 패스온 서비스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패스온 서비스를 이용해 무정차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마티즈가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람보르기니를 이길 수 있다는 설정으로 패스온 서비스의 시간 절약 효과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USIM 카드를 사용하면 여러 장의 카드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어 USIM 카드를 활용한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신용카드 시장의 30% 이상을 모바일 결제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李在鎬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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