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한류를 이끌고 있는 3개 그룹이 새해 첫 주말인 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류 열기를 한 단계 높이는 공연을 펼친다.
베이비복스 리브와 파란, 슈퍼주니어 등 3개 그룹은 대만의 인기 가수 뤄즈샹과 그룹 에너지(Energy)와 함께 5일 오후 7시(현지시각)부터 2시간 동안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합동 무대를 꾸민다.
한국의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과 대만의 공연기획사인 톱 돔 엔터프라이즈(Top Dome Enterprise)가 공동 주최하는 이 공연은 한국어로는 '한ㆍ대만 문화교류', 중국어로는 '대만한국 우호연창회(臺灣韓國友好演唱會)'로 이름을 붙여 홍콩과 대만 현지 TV에 방영될 예정이다.
베이비복스 리브의 소속사 관계자는 "'베복리브'의 대만 공연은 처음이라 시장 개척이라는 점에서 긴장되지만 1기 멤버들이 대만에서 누렸던 인기를 이어받고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 앨범 준비로 바빠 어렵게 시간을 낸 만큼 국위 선양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파란 역시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첫 공연인 데다 몇몇 대만 음반사 관계자들이 공연을 보고 음반 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파란 소속사 관계자는 "대만의 경우 태국 시장과 연계가 잘돼 있어 공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연은 멤버들의 정수를 모은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주니어 소속사의 관계자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동방신기의 2006년 아시안 투어 때 게스트로 출연했던 터라 대만에 잘 알려져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 몇몇 멤버끼리 묶어 활동하기 앞서 전체 멤버들이 나서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멤버 가운데 최근 방송 활동 도중 다리를 다친 시원은 이번 공연에 빠졌다.
대만 쪽에서는 뤄즈샹이 관객을 열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뤄즈샹은 2003년 첫 앨범 쇼타임(Show Time)으로 데뷔, 지금까지 모두 6장의 앨범을 냈고 화려한 외모에 가창력과 댄스를 갖춘 신세대 스타다. 영화와 드라마 출연은 물론 TV 오락프로그램 진행자로 10대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또 대만 남성 4인조 그룹인 에너지(Energy)는 2002년 데뷔 이래 모두 7장의 앨범을 내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힙합 댄스 실력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300여 명의 대만 불우아동을 무료로 초청해 한류 이미지와 공익성도 함께 높인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관계자는 "대만 스타들과 합동공연을 펼치는 것은 아주 드문 일로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음악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제대로 갖춰진 대만인 만큼 이번 공연은 한국 스타들에게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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