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미국 경기둔화가 국내에 미칠 영향이 과거보다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재정경제부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G7재무장관회의 확대회의에서 권 부총리가 전날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한국의 대미 수출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거의 절반으로 줄고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비중도 감소하는 등 무역경로를 통한 파급효과가 크게 약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아시아 금융기관들의 피해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 부총리는 "각 나라와 국제기구에 적극적인 대응과 정책공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아시아 신흥국들도 내수진작을 통해 세계 경제불안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아시아개발은행(ADB)측도 아시아 각국이 미국의 경기둔화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재경부는 전했다.
권 부총리는 "자유무역 확대로 경기둔화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선진국의 국부펀드에 대한 규제와 관련) 긍정적 기능과 당사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는 균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안정과 세계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는 △금융기관의 신종 증권 관련손실의 즉각 공개 △금융기관의 부외거래 관련 위험 정보공개와 이해 제고 △펀더멘털을 반영한 환율결정 △원유 가격안정을 위한 정책노력 강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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