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파는 대차거래를 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실태파악에 나섰다.
최근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인 대차거래를 늘리면서 해당종목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대폭 하향했고 이를 대차거래를 지원한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이 대차거래를 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관련자료를 수집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혐의점이 나온다면 해당 증권사에 관련자료를 요청해 기획조사에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중 외국인의 대차거래액은 10조8천566억원으로 지난해 12월(5조3천247억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조선주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대차액은 12월 5천930억원에서 1월 1조5천375억원으로 불었다.
대차거래는 증권금융과 같은 특정기관에서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되갚는 거래이며 매도시점보다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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