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설립 39년만에 매출액이 5천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고속성장을 하면서 글로벌 명품 항공사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일 오전 공항동 본사에서 조양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39주년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1969년 항공기 8대로 문을 연 대한항공은 현재 132대를 보유하며 국제 화물수송 세계 1위, 국제 여객수송 세계 16위로 도약했다.
매출은 당시 17억원에서 지난해 8조8천120억원으로 5천183배가 늘었고, 연간 수송 여객 수는 69만5천명에서 2천401만7천명으로 35배, 수송 화물량은 2천700t에서 228만5천t으로 846배가 증가했다.
해외 취항지는 1개국 3개 도시에서 지난해 14개국 101개 도시, 직원 수는 1천250명에서 1만8천700명으로 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해 인천-마드리드, 인천-빈, 인천-멜버른 등 8개 여객 노선과 인천-모스크바, 인천-휴스턴 등 4개 화물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올해 미주, 유럽, 동남아 등 기존 시장 외에도 동유럽, 남미, 아프리카의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내부 체질개선을 위해 재무, 자재, 시설 부문에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내년 초까지 도입해 경영 혁신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화물합작항공사인 그랜드 스타와 저가항공사 에어코리아 등을 상반기 내에 출범시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기존 고품격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에어코리아는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저가항공사로 성장시켜 나가고, 그랜드스타 운영과 화물터미널 건설로 중국 물류수송 사업을 위한 거점을 확보해 국제항공화물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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