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가 급등…가구당 분양가 1000만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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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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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철근·레미콘값 인상 반영 기본 건축비 7~8% 올려야"

최근 철근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크게 오른 데 이어 레미콘업계도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오는 9월부터는 112㎡(33평)형 아파트 분양가가 가구당 1000만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최근의 철근과 레미콘 등 자재가격 급등 상황을 고려해 기본형 건축비를 7~8%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전체 기본형 건축비의 5.51%를 차지하는 두께 10mm 고강도 철근의 경우 지난 1일 고시된 t당 57만27원보다 24.1% 높은 7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본형 건축비의 5.53%를 차지하는 레미콘 가격도 서울지역에서 고시가격(1㎥당 4만7198원)보다 7.2% 높은 5만600원에 팔리고 있다.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과 구리 동관 역시 기본형 건축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8%, 1.21%로 낮지만 가격이 급등하기는 마찬가지다.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의 고시가격은 1본(직경 4㎝,길이 10m 기준)당 18만1000원이지만 시장에서는 25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구리 동관도 1m당 2324원인 고시가격보다 높은 365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건설업계는 자재가격뿐 아니라 건축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무비(전체 38.1%) 인상분까지 고려하면 기본형 건축비 지수가 7% 정도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건축비 지수가 7% 오르면 지상층의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 1일 고시된 ㎡당 110만1000원에서 117만8070원으로 늘어난다. 지하층도 고시금액인 ㎡당 63만3000원에서 67만7310원으로 오른다.

이 경우 공급면적 112㎡(33평)형 아파트의 기본형 건축비는 모두 1억5869만원(지상층 건축비 1억3194만원, 지하층 건축비 2675만원)으로 애초 고시된 건축비(1억4836만원)보다 1033만원 오르게 된다.

문제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건설사들에 납품가를 12.5%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레미콘업계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레미콘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는 19일 전국적인 공급 중단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계는 이같은 납품가 인상요구가 무리라는 입장이다.

양 업계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공기 지연으로 입주가 미뤄지는 등 피해는 소비자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분양가 인상에 따른 주거비 부담 증가는 물론 안전도 문제다. 건축비 지수가 조정되더라도 시장 물가를 반영하지 못할 경우 건설사들은 건자재 질을 낮춰 수익을 맞추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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