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내 남여 연봉 차이 2천만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4-01 17: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시총 상위 30대 기업, 직장내 차별 여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기업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5년전에 비해 9%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보다 근무기간이 긴데도 적은 급여를 받고 있는 등 여직원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여성들이 회사 승진에 밀려 고위직에 올라가는 비율이 낮고,  관리직에 비해 임금이 낮은 생산직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출산 등도 여전히 여성의 사회생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은행, 평균 7230만원 받아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비교 가능한 30개사(지주회사도 제외)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의 평균근속년수는 12.09년이며 1인당 평균 5707만원의 연봉을 수했다.

연봉과 평균근속년수는 5년전에 비해 각각 34.75%, 9.28% 증가한 수치다.

국민은행은 723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이 7050만원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제조업으로는 가장 많은 6960만원을 평균연봉을 지급했고, GS건설(6814만원)과 현대중공업(6662만원)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현대차(6660만원), 삼성중공업(6530만원), 대우건설(6500만원), 기업은행(6500만원), 포스코(6370만원) 등의 순이었다.
근속연수로는 KT가 19.20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포스코 직원들도 평균 19.02년의 장기근무를 했다.

이어 현대중공업(18.46년), 기업은행(18.33년), KT&G(18년), 국민은행(16.70년), 한국전력(16.70년), 두산인프라코어(16.30년), 외환은행(15.60년), 두산중공업(15.60년) 순이었다.

◆여성 오래 근무해도 월급은 쥐꼬리

남자가 여자에 비해 근속연수가 길어 더 많은 급여를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KT%G와 롯데쇼핑은 여자의 평균근속연수가 남자도 길면서도 낮은 급여를 받고 있어 아직까지 직장내 성차별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KT&G의 경우 여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19년에 달해 남자보다 1.10년을 더 근무했나, 평균연봉은 남자가 오히려 620만원 더 받았다.

롯데쇼핑 또한 평균근속연수는 여자와 남자가 각각 6.72년, 5.56년이었으나 남자가 1140만원을 더 받았다.

이와 같이 남녀간 임금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부·차장급 간부직으로 승진하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또 출산 및 육아 부담으로 인해 상당수 여성들이 회사를 일찍 그만둬 근속연수가 짧은 어린 여성 직원 비중이 높고 관리직보다는 임금이 낮은 생산직이 많은 것도 이유로 꼽혔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