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 직원들의 작년 두 자릿 수의 임금인상률을 기록하면서 직원의 연간 급여가 7000만원 선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조선업체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업체가 14∼20%대의 임금 인상률을 보였다.
임금인상률이 고공행진 하면서 남자직원 연봉이 6600만∼6700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남자직원의 평균연봉은 연내 7000만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남자직원(평균 근속기간 18.84년) 6790만5000원, 여자직원(11.7년) 4372만3000원이며 전체 직원 평균 급여는 6662만8000원이었다.
2006년 전체 직원의 평균 급여가 5726만3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급여는 14.2%가 증가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급여는 남자직원(11.1년)이 6640만원, 여자직원(4.4년) 4690만원, 전체 평균 653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체 직원 기준으로 2006년(5520만원)에 비해서는 18.3%가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6.3년, 평균 급여액이 6610만원으로 전년도(5490만원)에 비해 20.4% 상승했다.
이들 업체에 비해 직원들의 근속기간이 월등히 짧은 STX의 경우 지난해 남자직원(1.94년)이 5000만원, 여자직원(1.79년)이 2000만원의 급여를 각각 지급받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빅스리 업체들의 급여가 많은 것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반영해 성과급이 많이 지급된 탓도 있지만 장기 근속한 직원들의 비율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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