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 사장 자리가 대거 공석이 된 가운데 후임 사장에 대한 하마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와 관련 공기업에 따르면 공석이 된 국토부 산하기관은 한국철도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다.
특히 철도공사와 도로공사 사장은 2개월째 공석으로 후속 인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철도공사는 지난 2월 이철 사장이 갑자기 사퇴한 뒤 후임 인선이 교착상태이며 도로공사는 권도엽 사장이 2월말 국토부 제1차관으로 옮기면서 후임 사장을 임명하지 못해왔다.
지난 15일 공모를 마친 철도공사의 경우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 등 12명이 지원했다.
한라중공업 대표이사를 지낸 강 전 사장은 서울메트로의 적자를 개선시킨 경험이 있다.
도로공사의 사장 공모에는 17명이 지원한 가운데 류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부사장은 민자도로인 경수고속도로 사장을 지낸 도로 전문가다.
이밖에 지난 주 사장이 일제히 퇴임한 토지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등도 빠르면 이번주 중에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장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토지공사 사장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 주택공사 사장에는 최령 서울시 산하 SH공사 사장, 수자원공사 사장에는 댐과 운하 등 수자원 전문가로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지송 경복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누가 낙점될 지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다.
총선에서 한나라당으로 출마했다가 탈락한 경우도 의외로 많아 정치권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은 물론 민간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의 기용설도 나돌고 있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나 국토부로부터 어떤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전임 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만큼 후임 선임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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