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중국 자동차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자동차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1000만대 판매 시대에 바짝 다가선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고가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중저가 시장에서 해외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최근 개최된 베이징 모터쇼에서 길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 BYD 등 주요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친환경 차량과 함께 첨단기술을 적용한 대형차 위주의 쇼케이스를 펼쳤으며 중국 업체들의 이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중신증권의 리천보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에게 고가의 대형 차량 위주의 전략이 최고"라면서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 소형차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광저우도요타의 소형차 모델인 '야리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들이 대형 차량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줘친궝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들의 1분기 판매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면서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내다봤다.
중국 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62개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1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합작사가 아닌 중국 독립 자동차업체들의 판매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BYD의 1분기 판매는 14.28% 증가했으며 체리자동차의 판매는 5.64%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브릴리언스진베이와 리판자동차의 판매는 오히려 각각 31.82%와 11.54% 감소했다.
반면 외국 합작사인 FAW도요타의 판매는 같은 기간 74.42% 급증했으며 FAW-폴크스바겐, 상하이폴크스바겐 역시 각각 판매가 48.77%와 33.89% 늘어났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최근 2년 동안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뒤 최근 전략적 사업 수정에 들어간 상태. 주요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 관계를 수정하거나 해외 생산시설을 갖추고 고가 제품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산업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선진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중국 자동차업계가 대형 차량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신증권의 리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들은 제품 라인을 재설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형차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W도요타는 최근 '비오스' 신모델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상하이GM은 '아베오', 광저우도요타는 '야리스'를 통해 중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리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소형차 시장의 미래는 보장됐다"면서 "중국 자동차업계는 제품 라인을 다양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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