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양국 공통이익 확대 및 국제사회에서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 손잡았다.
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공통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관계'의 포괄적 추진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번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호혜관계’와 환경문제 협력에 관한 2건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2건의 공동성명은 1972년 양국 공동성명 이후 4번째 공동문서로 불리는 '전략적 호혜관계의 포괄적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과 지구온난화 대책을 위한 협력을 담은 '기후변동에 관한 공동성명'으로, 양국 관계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킬 것으로 평가받았다.
우선 중일 양국은 상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양국 정상의 연 1회 이상 상호 방문 및 청소년 교류 확대 등 넓은 범위에서의 교류확대에 합의했다.
또 농약 성분이 검출된 중국의 냉동만두 사건으로 불거진 ‘식품․제품 안전’과 동중국해의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 등 및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의 현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현재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는 티베트 사태에 대해서는 일본 후쿠다 수상이 지난 4일 실시한 중국과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인 달라이라마 14세와의 대화에 대해 “본격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첫 발디딤으로 평가한다”며 “보편적 가치의 이해와 추구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온난화 대책에 대해서도 세계 전체의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절반으로 삭감하자는 일본측 주장에 대해 중국측이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중일 양국 정상회담은 영토분쟁 대상 지역인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나 중국산 '농약만두' 중독사건 등 일본내에서 조기해결을 요구해온 양국간 현안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해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후 주석의 방일이 티베트 사태를 둘러싼 국제적 비난 여론과 국제사회 일각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등으로 곤경에 처한 상태에서 이뤄진 점을 지적, 일본으로부터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이런 비난 여론을 희석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10년만에 일본을 방문한 후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아키히토(明仁) 일왕 내외를 예방했다. 저녁에는 일왕 내외가 베푸는 궁중 만찬회에 참석한다.
후 주석은 이어 8일 와세다(早稻田)대학 특강과 양국 청소년 교류 행사에 참석한 뒤 일본의 역대 총리들과 중․참의원 양원 의장과 면담한다. 이어 9일에는 요코하마(橫浜) 화교학교를 방문한 뒤 오사카(大阪)로 이동해 간사이(關西)지역 경제계 인사들과의 회의에 참석한다.
후 주석은 방일 마지막 날인 10일엔 나라(名良)현 호류지(法隆寺)와 도쇼다이지(唐招提寺) 등 문화재를 시찰한 뒤 귀국한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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