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동 3년째인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이 북미 시장 공략의 첨병에 선다.
2005년 5월 20일 준공과 함께 생산에 돌입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11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차 공장으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가동 3주년을 맞는 미국 앨래배마 공장은 현지화 전략에 맞게 올해 제네시스 등 신차 생산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또 앨라배마 공장에서 새로 출시한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주력으로 올해 모두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앨라배마 공장에 20만대 규모의 세타2 엔진공장을 추가로 완공, 2.4 세타2 엔진의 현지 생산에 들어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2005년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쏘나타 생산을 시작으로 공장 가동 1년만인 2006년 5월 싼타페를 추가로 투입해 현재까지 생산하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은 가동 첫 해 9만1000대, 2006년 23만6000대, 2007년 25만1000대를 각각 생산했으며, 올해 4월말까지 모두 66만5000대를 생산, 판매했다.
이중 쏘나타가 45만1000대, 싼타페는 21만4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차의 북미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치다. 1989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쏘나타는 앨라배마 공장 가동으로 판매에 탄력이 붙어 작년까지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앨라배마 공장 가동으로 현대차는 최대 차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제품 개발, 생산, 판매, 마케팅, A·S에 이르는 전 부문에 걸친 현지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미국 경기 침체로 올해는 판매 하락이 예상되지만 제네시스 등 신차 출시와 딜러 확충(790개→820개)으로 판매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올해 미국 판매를 지난해 46만7000대 보다 10.2% 늘어난 51만5000대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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