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활황이 어어질 전망이다. 중국 금융기관 중 절반 이상이 올해 M&A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인도 역시 3개 중 1개 기업이 M&A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컨설팅기관 프라이스워터스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M&A가 벌어질 시장으로 조사됐다.
PwC의 매튜 필립스 금융서비스 M&A 부문 책임자는 "아시아 지역의 M&A는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아시아 M&A 파이프라인은 지난해보다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아시아 M&A 시장에서 아시아기업들의 위상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최대 금융서비스 기관인 말레이안뱅킹이 HSBC를 비롯해 국민은행, 중국은행 등을 제치고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의 주요 지분을 인수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고 FT는 설명했다.
아시아의 기업 경영인 중 44% 이상이 올해 M&A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5년 안에 M&A에 참여할 기업이 전체의 70%에 달한다고 PwC는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발 신용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M&A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특히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금융서비스기관들이 혜택을 보고 있으며 이는 다시 아시아 지역의 M&A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아시아에서 진행된 M&A 시장 규모는 1.9% 감소한 25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M&A 시장이 36.9% 위축된 것에 비해 크게 선전한 것이다.
PwC는 281개 아시아 금융서비스기관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올해 M&A 시장 전망에 대해 조사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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