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라는 악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윈드햄 파이낸셜 서비스의 폴 멘델손 최고 투자전략가는 "유가의 반등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는 예상보다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고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8일 보도했다.
이같은 낙관론은 지수흐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한주간 1.9% 올랐고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 역시 2.7% 상승했다. 나스닥은 3.4% 올랐다.
증시 낙관론자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증시가 반등에 나섰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 |
||
최근 6개월간 다우지수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
투자기관 퓨전IQ의 배리 리톨츠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증시가 견고해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유가 상승과 고용시장 둔화는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경제지표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월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윈드햄의 멘델손 투자전략가는 "경제지표와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지난 주말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S&P500기업들의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고 밝혔다.
S&P의 하워드 실버블랫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융업종의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S&P500에 포함된 비금융기관 중 53%는 두 자릿수의 순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미국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순익 감소는 금융기관들에게 집중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로는 22일 발표되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 통화당국자들의 발언처럼 인플레가 미국 경제에 상당한 짐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21일에는 연준의 지난 4월 의사록이 공개된다. 주요 부동산지표로는 4월 기존부택판매가 23일 발표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