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액 전년대비 28% 급증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사고 규모가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3일까지 횡령.배임 사건 발생을 코스닥 상장사는 26곳에 달했다.
발생 건수는 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건보다 줄었으나 횡령과 배임규모는 3770억원으로 전년동기 2941억원에 비해 28% 증가했다. 평균 횡령금액도 126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75억원보다 68% 급증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은 282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상장사의 자기자본 평균인 484억원의 58%에 불과해 자본규모가 작은 중소형 상장사에서 횡령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대비 횡령비율이 50% 이상 되는 경우가 12건이었으며 이중 4건은 횡령액이 자기자본을 상회했다.
세라온은 자사가 확인한 횡령액이 215억원이라고 공시해 자기자본 62억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어 모빌탑(156.12%), 삼협글로벌(142.24%), 뱅크원에너지(135.03%)도 자기자본 대비 횡령비율이 100%를 넘었다.
코스닥시장의 횡령 사고는 2005년 17건(1024억원), 2006년 21건(1395억원), 2007년 48건(4667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횡령 사고는 코스닥 상장사의 자기자본 손실로 이어질 뿐 아니라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해 형령 사실을 공시한 대부분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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