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선경(27세)씨는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한 금융결제서비스를 적극 활용한 덕분에 은행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손쉽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나광일(31세)씨의 경우 현금보다는 체크카드를 이용한 지출이 부쩍 늘었다.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을 뿐더러 연회비가 없고, 카드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금보다 계좌이체 또는 카드 이용 고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4분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중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037만건, 217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1.0%, 20.4% 증가했다.
지급수단별 결제규모는 건수면에서 계좌이체가 일평균 1328만건으로 가장 많고 카드 1206만건, 어음 및 수표가 473만건 순이었다.
금액면에서는 계좌이체가 일평균 186조2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어음 및 수표가 29조4000억원, 카드가 1조3000억원 순이었다.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을 보면 어음 및 수표의 건수가 4.5% 감소했으나 금액이 19.6% 증가했으며, 계좌이체와 카드는 건수가 각각 11.9%, 18.8% 증가했고 금액도 20.5%, 15.9% 늘었다.
특히, 계좌이체의 경우 입금 및 출금 이체 모두 결제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올 1분기중 입금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일평균 747만건, 18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건수가 19.8%, 금액이 20.5% 증가했다. 이는 거액결제시스템인 한은금융망과 소액결제시스템 중 전자금융공동망 및 CMS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실적이 증가한 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결제규모는 인터넷뱅킹과 펌뱅킹 등의 증가에 힘입어 건수 및 금액이 각각 23.2%, 22.0% 증가했다.
금융기관간 계좌이체중 출금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일평균 581만건, 58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건수 및 금액이 각각 3.3%, 12.5%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로 자동계좌이체를 통한 공과금 등의 납부 증가와 CMS 이용기관 확대에 따른 것이다.
각종 카드 이용실적도 전년동기대비 건수 18.8%, 금액 15.9%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는 물품 및 용역 구매실적이 증가(건수 16.4%, 금액 18.1%)하였고, 현금서비스 이용실적도 다소 증가(건수 3.0%, 금액3.1%)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올 1분기중 일평균 172만건, 6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건수(41.4%) 및 금액(41.7%)로 크게 증가했다. 체크카드가 신용카드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 가능하고 신용상태에 관계없이 만14세 이상의 예금거래자라면 발급받을 수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체 카드중 체크카드의 사용비중이 건수 및 금액기준 각각 14.3%, 5.1% 증가했으며, 카드 발급장수도 올 3월말 기준으로 4281만장으로 전년동기대비 34.8% 증가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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