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부는 비용절감운동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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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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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에 '아끼자' 인식 확산, 은행장도 반팔에 노타이 근무

은행장들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반 팔 티셔츠나 넥타이를 푼 차림으로 일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 우수 점포를 포상하는 등 은행들이 비용 절감 운동을 벌이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에너지 관리공단의 권장 냉방온도를 엄격히 지키는 대신에 강정원 행장을 비롯해 임원과 본부 직원들이 반 팔 드레스셔츠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근무하기로 했다.

여름철 복장 규정은 이날 아침 확대 간부회의부터 시작해 모든 공식 행사에 적용된다. 다만 고객을 만나는 영업점은 제외된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부터 신상훈 행장을 포함해 전 임원과 본부 직원, 영업점 직원까지 모두 반 팔 티셔츠를 입고 일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7월 중순부터 실시했는데 효율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고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시행 시기를 앞당겼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말부터 대외 고객 접촉이 많지 않은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반 팔 드레스셔츠와 노타이 차림으로 근무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행장들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각종 비용절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달부터 화장실 비데 사용을 중단하는 등 공용 공간의 절전을 독려하고 점심시간과 야간의 전등 끄기 등 에너지 절감 방안을 실시하고 있는데 영업점까지 포함해 전 은행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말에는 절약 우수 점포 16개 점포를 선정해 포상도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연간 에너지 관련 비용 40억 원 절감한다는 목표를 마련하고 엘리베이터 운행 축소, 업무용 차량 주 1회 휴무 운동, 영업점 간판 켜는 시각 30분~1시간 늦추기 등을 시작했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초부터 윤용로 행장의 지시에 따라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회의 자료를 파워포인트로 만들지 않고 컬러 문서 출력은 자제하며 양면 인쇄를 하는 등 '알뜰살뜰 365 근검절약운동'을 벌이고 있다./연합

편집국  edit@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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