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 중소형 6400여가구 일반분양…실수요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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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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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유·주거비용 부담 적어 상종가 분양가상한제 물량도 2500여가구

이달 예정된 분양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 물량 비중은 상대적으로 커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보유세 등 주택 구입 및 보유에 따른 주거비용이 중대형에 비해 덜해, 탄탄한 수요층을 배경으로 분양시장에서 최근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GS건설이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 청약 경쟁률은 1.5대1에 그친 반면 중소형은 4.49대1에서 최고 16.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4월 용산구 용문동에서 분양한 이수건설 아파트도 중소형 경쟁률이 중대형보다 8배 가량 높았다. 최근 분양을 마친 삼성건설의 래미안 종암3차도 중소형이 중대형보다 최고 20배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이번달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7개 단지(1만3186가구) 6447가구로 조사됐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주택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어 비수기를 앞둔 이달 수도권 중소형 물량에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특히 여러 호재로 미래가치가 큰 사업장의 중소형 물량은 치열한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GS건설이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3410가구(공급면적 84~301㎡) 가운데 55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중소형 물량은 536가구.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가깝고 오는 2009년에는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용인에서도 GS건설은 성복동과 신봉동에서 중소형 아파트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성복동은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성복천 수변공원 조성 등 성복천 개발 사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또 신봉동은 판교와 광교신도시 후광효과는 물론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 등의 호재가 있다.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로 관심이 높은 경기도 이천시 갈산동에서는 현진에버빌이 168가구(112~160㎡)를 분양할 예정으로 이 중 중소형 물량은 90가구다. 지하 2층~지상 15층 3개동 규모로,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및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등의 교통 호재가 있으며 단지 인근에 온천근린공원과 환경테마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중소형 분양물량도 쏟아진다.

우방ENC가 경기도 수원시 구운동에 선보이는 분양가상한제 주택 182가구(110~139㎡) 가운데 128가구가 중소형이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1796가구, 광명주택 263가구, 서해종합건설이 3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중소형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청라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향후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국제금융 거점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도로 및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공항고속철도 등의 호재가 있다.

나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데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자금마련마저 어려워져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금융규제가 덜 한 중소형 주택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상당 기간 분양시장의 추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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