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 정유사인 페트로차이나가 6월부터 경유 생산량을 7%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2일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에 따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트로차이나 관계자에 따르면 치명적인 지진피해와 추수절기까지 겹쳐 최근 중국 내의 연료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최대 정유사인 페트로차이나측은 국내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이 달리고 있다면서 디젤 수출 중단 방침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트로차이나는 지난해 9월부터 디젤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페트로차이나의 티앤 징후이 정유 사업 부문 부사장은 "올해 240만 t보다 더 많은 양을 수입할 계획"이라며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출 보류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로차이나의 모회사인 CNPC의 왕 이린 부사장은 "쓰촨성에 335만1800 t을 공급했다"면서 "최악의 지진 피해 지역에는 24시간 공급 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왕 부사장은 또 "지난 1일까지 쓰촨을 비롯한 충칭, 샨시, 간쑤 등 지진피해지역의 주유소에 63만 t 석유제품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12~18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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