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전국운수산업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비조합원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업종 및 관련 업종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는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1천 800여 조합원들이 적극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항을 근거지로 움직이는 비조합원들도 대거 파업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항의 주요 운송사 10곳에서 사용 중인 컨테이너 운송 차량 3천 81대 가운데 화물연대 조합원이 운행 중인 차량은 24.8%인 960대 정도이기 때문에 비조합원 차량까지 파업에 동참할 경우 운송 차질은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예전 파업에 참여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비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하거나 정상적인 운송을 방해하는 수준을 벗어나 조합원과 비조합원 구분 없이 모두 파업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업계 및 관련 업계의 피해는 점차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화물차 운전사들은 부산-서울을 한차례 운행할 경우 기름값 35만원을 포함, 제 경비를 포함해 최소 운송원가가 42만원에 달하지만 실제 운임은 38만원 수준이어서 현재와 같은 운임 체계라면 차를 세워두는 편이 오히려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생산차량을 운송하는 화물연대 현대카캐리어분회 소속 운전사들이 9일부터 무기한 운송거부에 들어갔고 화물연대와 관계없는 부산냉동차주협회 소속 냉동컨테이너 차주들도 고유가에 따른 운임인상을 요구하며 9일 하루 동안 화물운송을 거부하기도 했다.
나원재 기자 wjsty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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