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2월 누계 2만9441대로 러시아 차 판매 1위를 기록했으나, 3,4월 누적 판매량에서 GM 시보레에게 1위를 내준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러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월간 2만대를 판매했으며 5월에 1만9287대를 판매, 월판매 1위를 지켜 누계 판매(시장점유율 10.3%)에서 전년 동기대비 102.5%라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4월까지 1위를 달리던 시보레는 5월 1만7178대를 팔았으며, 올해 누적판매에서도 작년 동기비 61.2%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포드는 7만8396대로 3위를, 토요타는 7만446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차판매 1위 탈환은 현지 고객들에게 현대차의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또 작년 7월 현대차 러시아 직영판매법인을 설립하고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판매활동을 펼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중소형 세단과 SUV 모델의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며, 하반기에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와 SUV 베라크루즈를 출시, 러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지난 5일 착공한 연산 10만대 규모의 러시아 완성차 공장이 오는 2011년 완공되면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한편, 고유가로 인해 올해 러시아에서는 현대차 클릭(현지명 겟츠)이 작년 동기대비 279% 증가한 1만7624대, 베르나(엑센트)가 97.3% 증가한 3만3604대, 아반떼(엘란트라)는 153.3% 증가한 7112대 팔리는 등 소형차가 강세를 보였다.
SUV 경우 싼타페가 7995대(전년 동기비 577%↑), 투싼이 12.5% 증가한 7462대가 각각 팔렸다. 쏘나타와 그랜져도 전년 보다 각각 50.7%, 93.8%의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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