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투자성향 '보수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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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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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투자 관심 28%, 작년 하반기 대비 6.7%p 하락 상속·증여, 종합소득세 관심은 크게 늘어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4~5월 자사 FP센터를 방문한 고액자산가 4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은 떨어진 반면 상속·증여, 종합소득세 등 세금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아졌다고 19일 밝혔다.

재무설계를 받고 싶어하는 관심분야의 경우 상속·증여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금융투자(28%), 부동산투자(13%), 부동산 세금 및 정책(12%), 종합소득세(8%), 법인세(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11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금융투자가 3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상속·증여와 종합소득세는 각각 21%와 7%에 불과했었다.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은 6.7%포인트 가량 하락한 반면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은 9%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이 이처럼 변한 것은 지난해 10월 2000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1500 선까지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도의 경우에도 국내 펀드는 20.4%로 지난해 하반기 26.3%보다 5.9%포인트 낮아졌지만 예·적금은 23.1%로 2.8%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22.6%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

투자 성향의 보수화 경향은 자산이 많을수록 더욱 심했다.

자산 30억원 이상은 상속·증여(38.6%)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고 이어 금융투자(21%), 부동산 세금 및 정책(11.9%)의 순이었다.

반면 자산 30억원 미만의 경우에는 금융투자(32.2%)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으며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은 24.2%에 그쳤다.

신성욱 삼성생명 FP센터장은 "올 들어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확산됐다"며 "자산금액과 연령, 연수입이 높을수록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고액자산가의 평균 자산 규모는 39억9000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평균 금융자산은 10억4000만원이었다.

연수입은 2억1000만원, 평균 연령은 48세로 조사됐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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