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3500선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증시가 바닥까지 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상승 반전의 시도가 계속됐지만 6월 한달간 하락폭이 증시 낙폭은 20%에 육박한다.
부동산 시장의 자금난과 물가상승 등 증시 주변 환경이 너무 어려운 탓에 7월 증시 역시 불확실 요인이 비교적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지난 주 상하이종합지수는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재차 시험했다.
27일 결국 2900선과 2800선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2723 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상반기 최저치에 재차 근접했다.
화동(華東)사범대학의 기업·경제발전연구소 리즈린(李志林) 소장은 지난 주 중국 증시가 보인 굴곡은 과거와는 또 다른 성격으로 하락세를 벗어나기가 더욱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소장은 또 지난 4월말 2990 포인트가 무너진 것은 투자자들의 믿음에 큰 충격을 주었고 하락 이상의 상승 징조가 보이지 않는 한 투자자들이 증시로 되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 안정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펀드로의 투자 전환을 격려하고 있다.
차오양용쉬(朝陽永續) 사모펀드의 천위(陳裕) 매니저는 "큰 규모의 증시 반등이 한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이 새로운 주가상승 주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위는 상황이 낙관적일 경우 종합지수가 4000 포인트까지 오르겠지만 다시 3000 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한 중국 증권회사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80%에 이르는 기관투자자들이 상하이 종합지수가 하반기에 3500포인트 이상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에 응한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은 하반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기회측면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의약, 에너지 등의 종목들이 비교적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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