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국제적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유럽과 리치(REACH) 사전 등록을 위한 유일 대리인 선임 및 컨설팅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nd Authorisation of CHemicals, 新화학물질관리제도)는 유럽연합(EU) 국가에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의 등록을 의무화한 제도이다.
유일 대리인(Only Representative)이란 EU내 화학물질 취급에 대한 자격이 있는 법인을 말하며, EU 역외 생산자는 유일 대리인을 통해 REACH 사전등록을 진행토록 하고 있다.
국제환경규제 중 가장 강력한 규제로 평가되고 있는 REACH는 지난해 6월 발효돼 법규 발효 1년이 경과된 올해 6월 1일부터 사전등록이 시작됐다.
등록 시한인 오는 12월 1일까지 사전등록을 하지 못하면 유예기간 없이 본 등록을 진행해야 하는 등 EU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국내 관련업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사전등록 절차를 마친 국내 업체가 전무할 정도로 대응이 더딘 상황이다.
양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KIST-유럽은 삼성정밀화학의 유일 대리인으로서 REACH 사전등록을 대행하게 되며, 관련 절차 및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한 컨설팅 용역 등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또한 삼성정밀화학 협력사 가운데 KIST-유럽을 유일 대리인으로 선임한 회사를 대상으로 컨설팅 비용, 사전등록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리치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 수립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으로 사전등록 절차를 마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치에 대한 단계별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계의 리치 대응 비용을 저감시키고,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의 EU 시장 진입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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