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 "위기극복은 차별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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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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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력 갖추면 불황 지났을 때 더 크게 성장

    제 5회 기업은행 명예의전당 헌정 대상자로 선정된 중소기업 CEO들은 최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박용 열 교환기 생산업체인 동화엔텍 김강희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제3 오일쇼크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현재의 고비를 넘기려면 다른 기업과 비교가 안되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쟁력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므로 인재를 중시하고 육성하는데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부터 회사를 경영하며 끝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열교환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으며 1988년 설립된 노조와 충실하게 대화를 나누는 등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외환위기 때는 노조가 앞장서서 임금을 삭감하기도 했다.

화남피혁 여우균 회장은 "불황이라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 반대 생각을 가지고 더 노력하고 더 개발해 경쟁력있는 기업이 되면 발전할 수 있다"면서 "외환위기 때 어려움이 컸지만 성공한 기업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1975년부터 피혁사업을 해온 여 회장은 "피혁산업이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라는 신념으로 기술개발을 해왔다"면서 "다른 업체들이 중국으로 이전할 때 세금을 내고 고용을 창출하는 등 국내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생각에서 한국에 남았다"고 말했다.

나사로 유명한 명화금속 임정환 회장도 "경쟁력만 갖추면 불황이 지났을 때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12㎝ 두께의 건설용 H빔을 7초만에 뚫는 직결나사를 포함해 나사에 대한 특허만 170∼180개를 갖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경동제약 류덕희 대표는 "어려워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여 차별화된 장점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경동제약은 국내 업체들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을 수입하는데만 급급할 때 연구 개발에 애써서 제품 국산화, 원료 의약품 자체 생산, 특허 제품 생산 등의 길을 개척해왔다.

이들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려면 은행들도 담보만 요구하지 말고 기술력을 토대로 심사하는 능력을 키워서 실력있는 기업을 지원해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동제약 류 대표는 "은행이나 신용보증기금이나 모두 기술력으로 심사하는 노하우를 키워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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