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는 열흘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5일 오후 2시 다시 대각선교섭(금속노조-현대차)에 들어간다.
그러나 금속노조가 현대차 지부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앙교섭 타결 없이는 지부교섭을 타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고 현대차도 중앙교섭에 대해 거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최종 협상 타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휴가기간 동안 몇 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여전히 중앙교섭에 대한 입장차가 너무 커 협상의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여철 현대자동차 사장은 4일 담화문을 통해 “더이상 중앙교섭 문제로 혼란이 계속돼서는 안된다”며 지부교섭에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금속노조 산하 많은 기업들이 휴가 전 이미 중앙교섭과 상관없이 임단협을 진행해 일부 기업들은 잠정합의까지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현대차는 여전히 중앙교섭의 혼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교섭 참여는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생존마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고유가로 차가 안 팔리고 일부 공장은 물량 부족이며 원자개가격 폭등으로 원가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달 차 값을 2% 인상해야만 하는 최악의 경영환경을 겪고 있다”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상호양보와 이해를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다”고 언급했다.
또 윤 회장은 “휴가기간에도 노조와 실무교섭을 지속적으로 가지는 등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이러한 의지가 바람직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직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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