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 앞두고 中 또 폭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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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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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신장(新疆)지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무장경찰 16명이 사망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해 중국 안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오전 8시 55분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喀什)시(市) 변방지역에서 훈련 중이던 무장경찰부대를 향하여 트럭 두 대가 돌진, 10명의 무장경찰을 치어 숨지게 한 뒤 차에 타고 있던 괴한들이 폭탄 2개를 던져 총 1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차량을 몰고 돌진한 운전자 2명은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공안 당국은 이 사건의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5일 상하이(上海) 버스 폭발 사건,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연쇄폭발사건, 지난달 17일 원저우(溫州)시 경찰서 습격 사건, 광저우(廣州) 플라스틱 공장 폭발사건 등 테러로 읨심되는 폭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신을 '터키스탄 이슬람당(TIP)'이라고 자처하는 단체가 일련의 폭발사건들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뒤 올림픽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바가 있어 중국 당국은 이들이 이번 테러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다수의 이슬람 신도가 거주하고 있는 신장지역에 이슬람 분리주의세력이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와 손잡고 테러를 벌여 '동(東)투르크스탄'이라는 이슬람 국가를 세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인식한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신장 자치구 카스에서 대대적인 단속 작업을 펼쳐 국제테러조직 12개를 적발해 분쇄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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