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PER 14배서 9배로"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증시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디레이팅 우려에도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24일 이진우 연구원은 "힘없는 지수흐름 외에도 가격메리트가 통하지 않는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증시 밸류에이션은 이미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지만 주가 저평가 매력은 이전만 못하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양상은 디레이팅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원인이다. PER지표가 저평가 또는 고평가를 가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PER 하락=가격메리트 증가'로 인식되지만 디레이팅 때는 가격메리트 효과는 반감된다"고 말했다.
2002년 이후 선진국증시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됐다. 하지만 2000년 초 30배에 육박했던 PER는 13배 수준으로 내리는 우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사실상 구조적 디레이팅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2004년 이후 디레이팅이 아닌 리레이팅을 보였던 아시아증시마저 동조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게 문제이다. 국내증시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해 2004년 PER 6배를 저점으로 2007년 14배에 육박하는 리레이팅 흐름을 보였지만 현재는 9.7배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러나 물가부담이 완화 여지가 있고 급격한 경기하강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아시아가 본격적 디레이팅 구도에 접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금 경계해야 될 것은 막연한 불안심리이다.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는 이를지라도 지수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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