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자원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최근 발 벗고 나섰다.
이와 관련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23일 (현지시각) 두바이에서 ‘중동아프리카 무역, 투자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국부펀드 투자유치,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지원 등에 무역관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 석유·가스 산업 호황이 사회 인프라 개발로 이어져 고속성장 견인
중동은 국제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날(Euromonitor Int'l)이 선정한 2008년 고속 경제성장 전망 세계 TOP 15 국가에 속하는 지역이며 최근에는 오일머니 유입 급증으로 인한 풍부한 재정수입을 바탕으로 탈석유 산업구조다변화 및 IT, 교육 등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 사장은 “중동은 사회 인프라 확충, 공업, 금융, 의료, 관광산업 등에서 국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기회가 많다”면서 “중동아프리카 본부를 중심으로 우리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중동아프리카지역본부를 특화기능본부로 개편하고 해외무역관도 중동, 아프리카, CIS등 자원 및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무역관별 ‘자원, 건설전담관제’는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부터 프로젝트 수주 시 까지 지원하게 되며 한국석유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자원개발 유관 6개 기관과 손잡고 현지에 ‘중동아프리카 자원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코트라가 중동을 비롯한 아프리카, CIS 지역 고성장 12개국의 진출유망분야를 조사한 결과 도로, 건설 등 사회인프라 개발 분야와 이동통신, 인터넷 등 IT산업 진출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사장은 “이 지역은 자원개발 및 수출 측면에서 우리의 주요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며 관련 업체의 관심을 촉구했으나 “관료주의, 공공부문 비효율성, 부정부패 등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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