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무역분쟁이 크게 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를 무대로하는 무역분쟁이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무역자유화를 위한 협상이 하루빨리 재개·타결되어야 한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구나 이같은 발언이 미국 정부의 면화 보조금 지급 문제를 놓고 브라질과 미국간에 분쟁이 벌어짐에따라 브라질이 미국에 연간 4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보복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라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던 WTO 통상각료회의에서는 농산물 수입량이 급증할 경우 추가관세를 부여하는 개도국 긴급수입관세(SSM)의 발동요건 완화 문제를 놓고 인도 및 중국과 이에 반대하는 미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등 갈등이 고조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설명: 브라질이 조속한 DDA 타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신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전경> |
통상각료회의에서는 개도국 긴급수입관세(SSM) 문제를 놓고 주요 당사국들을 중심으로 다음달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아모링 장관은 DDA 협상 당사국들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인 10월 중에는 합의가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했다.
만약 내년 1월까지 DDA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되지 않을 경우 3~4년 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전후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역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만모한 싱 인도 총리,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로 DDA 협상 재개를 협의한 바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11월 미국 대선과 내년 5월 이전에 치러질 인도 총선등 정치 일정을 피해 9월쯤에 통상각료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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