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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경제주축 심화발전 공동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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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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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분야 17개항 중심 주변국 ‘기여외교’


한국과 중국의 공동 경제협력 추진에 관해 다각도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3차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간 3개월 만의 3번째 만남,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최초로 재임기간 두 번째 방한, 베이징 올림픽 폐막 후 첫 해외 방문이라는 점은 한층 더 긴밀해진 관계임을 입증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한 장문의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 5월 1차 회담의 합의사항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적극적 태도는 아시아의 실질적 맹주로 자리잡기 위한 시도이자 중국의 탈(脫)북한 관계를 상징한다는 게 외교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북한을 의식한 데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중요한 카운터파트로 한국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제분야에 관해서는 공동성명에서 17개로 가장 많은 합의사항을 담았다. 이 가운데 7개 항은 구체적 사업이행을 위한 양해각서 또는 약정서 체결에 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2천억 달러 무역액 달성 목표연도를 오는 2010년으로 앞당기고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에너지.이동통신.농수산 등 주요 분야의 협력과 함께 2010년 상하이(上海) 세계박람회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관한 상호 협력도 약속했다.

양 정상간 합의사항 가운데 꼭 절반인 17개가 경제분야에 관한 것인데 이는 앞으로 양국관계가 경제를 주축으로 심화발전해 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이 이날 에너지 절약협력 양해각서,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 약정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 한중 무역투자 정보망 운영.유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첨단기술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에 걸맞게 ‘국격외교’, ‘기여외교’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를 위해서는 주변강국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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