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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인수戰 보유현금 범위 내에서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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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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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수합병(M&A)의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戰)에 뛰어든 현대중공업은 보유 현금인 8조5000억원의 범위 내에서 최선의 가격을 써 낼 것이며 인수절차에 끝까지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종업체를 인수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시너지를 커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연금처럼 수익률 보장과 풋백옵션(매도선택권)을 요구하는 파트너와는 손잡을 계획이 없다고 못박아 당분간 인수전에 독자적으로 참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현대중공업에서 인수합병 관련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고 있는 이수호 부사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인수절차는 끝까지 갈 것이며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며 "써 낼 가격은 보유 현금 규모인 8조5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대우조선 인수에 뒤늦게 뛰어든 게 아니냐는 질문에 "올초부터 산업은행 M&A실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전달했었고 참여하겠다는 결론은 두달 정도 전에 내려졌다"며 "인수가액이 큰 만큼 사내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기 때문에 결론 도출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합병 후 시너지와 관련, "조선부분에서 대우조선의 영업이익률은 8.5%이고 현대중공업은 15.7%인데 그 차액에 1년 매출을 곱한 값이 바로 시너지 효과가 된다"면서 "수주를 도와주고 설계를 같이 하고 구매 단가가 내려가는 등 효과는 즉시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조선업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예비적인 법률 의견을 받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고 EU(유럽연합)측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우조선 인수 참여배경 및 향후 경영계획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컨테이너선과 LNG선 및 해양설비 부문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두 회사가 합쳐지면 영업과 구매 등 전 부문에서 협상력이 커지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으며 내부자원 공유로 생산성도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선박용 엔진을 대우조선에 공급하면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며 별도의 구조조정도 실시하지 않겠다"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6.0%의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을 유지해 온 회사로서 최근 인수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활용해 대우조선에 투자ㆍ재무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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